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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깨끗한 지구’ 위한 환경 실천 선도

기사입력 2021.09.27 14:17
  • 최근 심각해진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깨끗한 지구’에 대한 모두의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국민 대부분인 97.8%가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배달음식, 온라인 쇼핑,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사용된 플라스틱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대두되면서 기업들도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플라스틱 감축 목표와 함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속속 발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사진=코카-콜라사 제공
    ▲ 사진=코카-콜라사 제공

    코카-콜라사는 지난 2018년, 2030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음료 패키지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WWW(World Without Waste)’를 선언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제품 패키지를 100% 수거해 재활용하고,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모든 음료 패키지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교체하는 등 패키지 생산 시 재활용 원료를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재활용 소재 포장재 비율을 25%까지 늘리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안도 마련했다. 국내에서는 소비자가 동참해 사용된 플라스틱의 긍정적인 자원순환을 경험할 수 있는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 시즌2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초 환경부와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확대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탄산음료 최초 무라벨 제품인 ‘씨그램 라벨프리’를 출시했고, 자사의 먹는샘물 브랜드 ‘강원 평창수’와 ‘휘오 순수’, 과채 음료 ‘토레타’도 무라벨을 적용한 라벨프리 제품으로 출시하며 친환경 패키지를 강화하고 있다.

  •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청정리사이클 캠페인은 분리배출 독려, 재활용 확대 등 소비자에게 올바른 자원순환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과 협업하고 ‘BGF리테일(CU편의점)’, ‘요기요’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청정리사이클 캠페인에는 4천명의 참여자가 중 88%가 분리 배출과 재활용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높은 수거율을 보였다. 총 4회에 걸쳐 플라스틱 4,149kg, 알루미늄 캔 876kg가 수거됐으며, 리사이클 굿즈로 탄생시킴으로써 총 18.11톤 CO2 배출 저감 효과에 기여하게 됐다. 이는 7,470평(축구장 2.7개 넓이)에 식재한 소나무 숲이 1년간 흡수하는 탄소의 양과 같다.

  • 사진=맥도날드 제공
    ▲ 사진=맥도날드 제공

    맥도날드는 지난 해 10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지만 큰 변화’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모든 포장재를 재생할 수 있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전환할 예정임을 전했다. 또한 포장재에 사용되는 잉크 역시 천연 잉크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첫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모든 음료에 빨대가 없이 마실 수 있는 뚜껑인 ‘뚜껑이’를 도입했으며 월 평균 4.3톤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 감축, 지난해 동기간 대비 32% 감소라는 큰 변화를 이뤄 내기도 했다.

  • 사진=아모레피시픽 제공
    ▲ 사진=아모레피시픽 제공

    국내외 화장품 업체들 역시 중장기적인 플라스틱 감축 목표를 선언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플라스틱 감축을 포함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5가지 목표를 담은 ‘2030 A MORE Beautiful Promise’를 알렸다. 이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제품 포장재와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플라스틱 포장재의 100% 재활용을 약속했다. 또한 2025년까지 플라스틱 예상 사용량의 9.4%인 1,300톤을 절감하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단계를 최근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해 LG생활건강, 애경, 로레알 코리아 등의 화장품 업체는 올 초 화장품 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2030 화장품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를 선언한 바 있다. 이 이니셔티브에는 2030년까지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을 100% 제거하고 리필 활성화를 하는 등의 4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10개 플랜 실행 방안이 담겨있다.

    프랑스 뷰티 브랜드인 록시땅 역시 4년뒤인 2025년까지 제품 용기를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하고 다양한 에코 리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 6월 5일 환경의 날을 기념해 개최한 ‘2021 RETHINK BEAUTY’에서의 기부금을 록시땅 매장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선별, 재활용하는 폐플라스틱 업체 ‘그린폴’에 기부하기도 했다.

  • 사진=아로마티카 제공
    ▲ 사진=아로마티카 제공

    아로마티카의 ‘플라스틱 자원순환 프로젝트’는 국내 재활용 선별장의 낙후로 플라스틱 자원의 재활용률이 낮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된 ‘무한플라스틱싸이클’의 일환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일반적인 재활용 프로세스 중 ‘선별장’ 단계를 과감히 건너뛰는 것으로, 별도의 플라스틱 수거 시스템을 구축해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자원을 재활용 소재 공장(플레이크, 펠릿 공장)에 바로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아로마티카는 각 지역의 ‘환경 거점’ 역할을 하는 제로웨이스트숍에 투명 페트 수거함을 설치하고 있다.

    현재 수거함은 시범 운영을 위해 수도권에 위치한 13곳의 제로웨이스트숍에 순차적으로 설치되고 있다. 하반기 중에는 추가로 제로웨이스트숍, 단체, 상점 등에도 설치 신청을 받아 수거 거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사진=나우 제공
    ▲ 사진=나우 제공

    패션업계에서도 친환경 소재와 용기 변경 등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나우는 스타벅스와 함께 소비자들이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에 직접 참여해 친환경을 위한 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가치위해같이버려요’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일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상품은 이 기간 소비자들이 직접 모아준 스타벅스 플라스틱컵과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제작됐다. 이 플라스틱컵과 페트병은 나우의 모기업인 비와이엔블랙야크가 국내 페트병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며 보유한 친환경 제품 생산 기술로 재탄생했다.

    국내 대표 유아동복 기업 한세드림도 아메리칸 키즈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키즈가 리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고 지구를 위한 에코 챌린지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친환경 제품 라인은 플라스틱 페트병 재활용을 통해 추출한 폴리에스터 원사 ‘리프리브(REPREVE)’ 소재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 사진=H&M 제공
    ▲ 사진=H&M 제공

    글로벌 브랜드 H&M은 지속가능한 데님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 리사이클 컬렉션은 100% 리사이클 패브릭, 실, 라벨, 포켓으로 만들어졌으며 부분적으로 리사이클 메탈 지퍼와 트림이 사용되었다. 또한 H&M의 워싱 테크닉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유해한 화학 물질이 적다.

    모든 제품은 100% 리사이클 패브릭으로 만들어졌다. 산업 폐기물 조각에서 나온 Pre-consumer recycled cotton(소비자 사용 전 산업 폐기물로 구분되어 수거된 폐기물로 만든 리사이클 코튼), 수거된 헌 옷에서 나온 Post-consumer recycled cotton(소비자 사용 후 리사이클 코튼)과 일부 리사이클 폴리에스테르가 사용되었으며, 액세서리는 생산이 거부돼 완전히 절단됐거나 재사용된 패브릭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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