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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관리, 여행, 음식 등 분야별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7곳

기사입력 2021.09.11 09:00
  • 스타트업 전성 시대다. 90년대 말부터 시작된 벤처 붐은 오늘날 IT스타트업 열풍으로 이어지며 기술기반 기업들이 시대를 이끄는 혁신 아이콘들로 활약하고 있다.

    스타트업 시장 안에서도 소위 ‘베테랑’ 스타트업들이 따로 있다. 생겨나고 사라지고를 반복하는 혹독한 환경 가운데, 풍부한 노하우와 확실한 사업성으로 무장한 형님 스타트업들이 각 부문별로 시장을 이끌며 호실적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분야별 전문 기업으로 실력을 자랑하는 스타트업 7곳을 소개한다.

    매장관리 솔루션 및 플랫폼 '스포카'


    국내 대표 고객관리 플랫폼 ‘도도 포인트’를 운영하고 있는 스포카는 통합 멤버십 솔루션 업계에서 창립 초기부터 매해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무려 10년 간 쌓아온 개발 역량과 노하우는 업계에서도 익히 알려져 있어 스포카 출신이라면 누구나 실력자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스포카는 탄탄한 베테랑 스타트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소상공인 매장 솔루션 ‘도도 포인트’ 서비스를 시작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매출은 무려 11.8배 뛰었고 이후로도 꾸준히 증가해 2019년 101억원을 달성했다. 현재까지 도도 포인트 누적 가입 매장은 2만5천곳에 달하며, 이용자 수도 2500만명에 육박한다. 도도 포인트를 도입한 매장들은 평균 7000여명의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한층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도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관리에 이어 연간 49조원에 이르는 식자재 시장의 투명한 유통 생태계 구축을 위해 선보인 식재료 비용관리 플랫폼 '도도 카트'도 외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IT솔루션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 3월 한 달간 월 식자재 거래량을 100억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


    2012년 설립된 여행 플랫폼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은 현지투어와 액티비티로 시작한 서비스를 숙박, 항공, 패키지 여행으로 확대하면서 2018년 100억원의 월거래액을 최초 달성한 직후 10개월만에 300억원의 월 거래액을 빠른 속도로 돌파해 거래액 기준 매년 300% 이상씩 성장해 왔다.

  • 마이리얼트립의 매출 역시 2015년 40억원을 기록한 이후 다음해 150억원, 2017년 470억원을 넘기며 매년 300%가 넘는 성장세 보였다. 그러자 벤처캐피탈사들의 투자도 이어졌다. 2018년 기준 마이리얼트립에 투자하고 있는 벤처캐피탈만도 10개사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2020년 7월 432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 최근 200억원까지 월 거래액을 회복하며 성장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근거리 물류 스타트업 '바로고'


    근거리 물류 스타트업 바로고는 지난달 시리즈C 투자를 마무리하고 800억 원 규모 자본을 유치했다. 11번가가 250억 원을 투자했고, 기존 주주인 CJ그룹이 후속 투자를 진행해 CJ그룹의 누적 투자 금액은 105억 원이다. 특히 바로고는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35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9년 시리즈 B투자 유치 당시보다 3배가량 높게 측정됐다.

  • 이륜차 기반 음식배달 성장세에 힘입어 바로고는 거래액이 2017년 4032억 원, 2018년 5557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9년 거래액 1조960억 원을 돌파, 지난해 2조 91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6% 상승했다. 회사는 연구개발 인재 채용과 직영 사업 확대 등에 속도를 내며 성장 가속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푸드 콘텐츠 및 밀키트 '쿠캣'


    SNS ‘오늘 뭐 먹지?’로 유명한 푸드 컴퍼니 쿠캣은 지난 6월 320억원대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며 업계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2015년 10월 시리즈A 11억원, 2016년 9월 시리즈B 50억원, 2019년 6월 시리즈C 105억원에 이은 네 번째 투자유치였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9곳 중 CJ와 신세계 계열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 올 초부터 투자유치를 시작한 쿠캣은 투자 후 기준 1000억원에서 최근 1500억원으로 초반보다 50%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매출은 쿠캣마켓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9년부터 급격히 오르고 있다. 2017년에는 43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9년 180억 원, 지난해 400억 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올해 해외 진출과 오프라인 판매, 레스토라아 확장에 힘을 쏟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패션 플랫폼 '브랜디'


    2014년 설립된 패션 플랫폼 브랜디는 지난해 매출 858억원, 연간 거래액 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네이버로부터 1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이어 지난 4일 200억원을 추가로 투자 받은 브랜디는 동대문 패션의 연내 일본 진출을 겨냥하며 내년 거래액 1조원 돌파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2016년 브랜디 앱을 내놓은 후 지난 7월까지 브랜디를 통한 누적 거래액은 8200억원(하이버 거래금액 포함)에 달한다. 2017년 100억, 2018년 1000억, 2019년 3000억, 2020년 6000억으로 매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브랜디는 매출액 858억원, 당기순손실 19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안에 동대문 풀필먼트 센터를 4000여평 규모로 확대해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동대문 패션의 세계화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 문제 풀이 검색 서비스 '콴다'


    전세계 50여개국에서 사용하는 인공지능(AI) 문제 풀이 검색 서비스 '콴다(QANDA)'는 지난 6월 56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액 1200억원을 돌파했다. 콴다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는 디지털 학습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성장 기업을 선정하는 ‘GSV EdTech 150’에 Duolingo, Udemy 등 에듀테크 유니콘과 함께 이름을 올리며 유니콘에 한 발 더 다가섰다.

  • 회사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교육 환경이 바뀌면서 기존에는 오프라인으로만 가능했던 맞춤형 교육이 앞으로 온라인에서 더 효율적으로 구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콴다는 높아진 비대면 교육 서비스 니즈와 스마트폰 보급 확산세에 맞물려 전년 대비 5배 이상의 MAU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동영상 해설 패키지를 제공하는 콴다 프리미엄 구독 기능을 출시, 하반기 실시간 비대면 교육 솔루션 콴다 클래스와 콴다 커뮤니티 등 신기능을 확장해 성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건강관리 및 정보 플랫폼 '캐시워크'


    헬시테크 플랫폼 캐시워크는 지난해 매출 320억 원을 돌파하며, 외형성장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캐시워크의 2020년 연 매출이 전년 대비 69% 늘어난 328억 원, 영업이익은 66%가 증가한 33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법인 설립 후 꾸준한 성장을 보이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 캐시워크는 성장요인으로 각 서비스의 고른 성장에 따른 시너지 창출, 코로나19로 인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를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 캐시워크의 대표 서비스인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400만,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가 300만을 넘어서며, 앱으로 매일 꾸준하게 건강관리를 하는 이용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 외에도 미용∙성형 정보 플랫폼 ‘어디서했니’, 라이브 커머스 ‘돈버는 라방’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와 기능을 연이어 선보이며 올해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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