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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선선해지는 날씨 속에 드라마국 역시 새로운 얼굴들로 시청자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가을에는 '역시 멜로!'를 외치게 만들 감성 저격 드라마는 물론, 화끈한(?) 마라맛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드라마도 있다. 여기에 믿고 보는 안목의 소유자들까지 총출동에 나서며 9월 드라마 라인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 JTBC 새 토일드라마 '인간실격'|전도연, 류준열 -
전도연과 류준열이 JTBC 새 토일드라마 '인간실격'(극본 김지혜, 연출 허진호·박홍수)으로 호흡을 맞춘다. 특히 '인간실격'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드라마인 만큼, 절절한 멜로가 그려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부정'을 맡은 전도연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강재'를 연기하게 된 류준열,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의 서사를 풀어간다. 전도연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공감됐다"라고 밝힌 바,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완성해 갈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오늘(4일) 밤 10시 30분 첫방송.
◆ tvN 새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조여정, 김지수 -
'펜트하우스'를 넘어설 수 있을까. 대한민국 상위 0.1% 여자들의 완벽한 삶 뒤에 가려진 거짓과 위선의 위험하고 은밀한 미스터리 서스펜스를 그리는 tvN 새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극본 스토리홀릭, 연출 최병길)가 오는 6일(월) 밤 10시 30분 첫방송된다. 극 중 조여정은 남편의 살인범으로 몰리며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은 전직 변호사 '송여울' 역을 맡았다. 매 작품마다 강렬한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아온 조여정이 선보일 치명적이고 강렬한 매력에 기대가 고조되는 상황. 여기에 김지수는 초호화 국제학교의 여론을 쥐락펴락하는 모태 금수저 '남지선' 역을 맡아 송여울의 따돌림을 주도하는 등 대척 관계에 설 예정이다.
◆ MBC 새 금토드라마 '검은태양'|남궁민, 박하선 -
17일 밤, 세 편의 금토드라마가 나란히 첫 방송을 시작한다. 먼저 MBC는 창사 이래 최초로 금토드라마를 신설, 첫 주자로 '검은태양'(극본 박석호, 연출 김성용)을 앞세웠다. '검은태양'은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 '한지혁'(남궁민)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남궁민은 "'검은 태양'만의 조금은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그 묵직한 느낌이 저를 사로잡았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는데, 평소 '믿고 보는' 안목의 소유자로 통한 남궁민이 MBC 드라마국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오는 17일(금) 밤 10시 첫 방송.
◆ SBS 새 금토드라마 '원더우먼'|이하늬, 이상윤 -
MBC에 남궁민이 있다면, SBS 새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One the Woman)'(극본 김윤, 연출 최영훈)에서는 이하늬의 하드캐리가 예고됐다. 비리 검사에서 하루아침에 재벌 상속녀로 인생 체인지가 된 후 빌런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여검사의 '더블라이프 코믹버스터' 드라마에서 이하늬는 첫 1인 2역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온도 차가 심한 두 명의 캐릭터를 맡은 만큼,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면을 면밀하게, 세심하게, 그리고 구별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한 이하늬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는 상황. 특히 '원 더 우먼'은 '코미디' 장르를 예고하는 바, 지친 금요일 밤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오는 17일(금) 밤 10시 첫 방송.
◆ 티빙, tvN 새 금토드라마 '유미의 세포들'|김고은, 안보현 -
티빙 새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극본 김윤주·김경란, 연출 이상엽)은 tvN과 동시 편성을 확정했다. 매주 금, 토 밤 10시 50분 시청자를 만날 예정인 것.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 드라마. 김고은이 '유미' 역할을 맡아 인생캐 경신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의 포인트이자, 차별화는 '세포들'이 될 전망이다. 김고은은 "유미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내 편'을 가진 운이 좋은 사람 같다. 항상 유미를 응원하고, 유미가 기쁘고 행복할 수 있게 쉬지 않고 머리를 맞대는 세포들의 모습은 희망적인 생각을 갖게 한다"라고 말해 이번 작품을 통해 구현될 유미와 세포들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키웠다. 오는 17일(금) 밤 10시 50분 첫방송.
◆ KBS2 새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김민재, 박규영 -
3개월의 휴식기를 끝내고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라인업의 첫 주자로 나서는 '달리와 감자탕'(극본 손은혜·박세은, 연출 이정섭)은 '무지-무식-무학' 3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 특히 김민재와 박규영이 각각 집안, 배움 등 단 하나의 공통점도 없는 '무학'과 '달리'를 맡아 상극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달리와 감자탕'은 예술을 다루는 작품답게 고전 명화들을 패러디한 캐릭터 포스터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여러 미술 작품 등 다채롭고 아름다운 볼거리들을 보여줄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오는 22일(수) 밤 9시 30분 첫방송.
◆ tvN 새 수목드라마 '홈타운'|유재명, 한예리, 엄태구 -
오는 22일(수) 밤 10시 30분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홈타운'(극본 주진, 연출 박현석)은 1999년 사주시, 연이은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유재명)와 납치된 조카를 찾아 헤매는 여자(한예리)가 사상 최악의 테러범(엄태구)에 맞서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압도적인 아우라를 자랑하는 세 배우가 출연한 만큼, 말 그대로 '연기 파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이처럼 어두운 극의 설정과는 달리 실제 현장 분위기는 밝다고. 한예리는 유재명과 엄태구에 대해 "두 분 다 너무 귀엽고, 수줍음이 많으시다"라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전한 바, 과연 '믿고 보는 배우'들이 어떤 연기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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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넷플릭스에서는 오는 17일 이정재, 박해수가 주연으로 나선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베일을 벗는다.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발랄한 색채와 정감가는 공간들과 참가자들의 아비규환이 만드는 강렬한 대비가 색다른 비주얼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하나영 기자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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