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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두 달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여름내 떨어진 수험생의 체력을 보강하기 위한 음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맛은 물론 다양한 영양소까지 챙길 수 있는 수험생 보양 음식을 소개한다.
필수영양소 듬뿍 담은 체력 지킴이, 소고기 등 적색육 -
수험생의 체력유지를 위해서는 근육 형성 및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과 철분 보충이 필수적이다.
소고기에는 8가지 필수 비타민 및 미네랄,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되고 있다. 적색육에 포함되는 헴철(동물성 철분)은 체내에 흡수되기 가장 쉬운 형태의 철분으로, 소고기는 그중에서도 월등한 철분 함량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인, 아연, 비타민B군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피로 해소 및 기력 보충에 효과적이며, 건강한 면역체계 유지 및 인지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호주축산공사는 수험생은 이틀에 한 번꼴로 소고기 살코기 섭취를 통해 단백질을 비롯한 주요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다양한 소고기 부위 중 지방이 적고 부드러운 안심, 우둔 및 홍두깨 부위를 추천했다. 해당 부위는 스테이크나 장조림 등으로 즐기기 적당하다. 또한 목초 사육 소고기를 선택하면, 더 낮은 지방 함량으로 높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속은 편안하게 눈은 더욱 밝게,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 -
매일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 공부하는 것이 일상인 수험생은 적은 활동량과 학업 및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변비에 걸리기 쉽다.
시금치와 같은 녹황색 채소는 무기질과 사포닌, 양질의 섬유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변비에 효과적이며, 눈과 뇌 신경 건강과 면역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A와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또한, 기억력 유지 및 향상에 도움을 주는 엽산 등도 다량 포함하고 있다.
녹황색 채소의 비타민A, K, 루테인 등은 지용성으로 소고기 등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시금치는 가열하는 시간이 길수록 루테인 함량이 감소할 수 있어 짧은 시간 조리해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시금치 무침 및 볶음으로 활용하면 부담 없이 반찬으로 곁들이기 좋다.
오독오독 고소함에 두뇌 건강까지 챙기는, 호두 등 견과류 -
수험생들의 학업능력 향상과 직결되는 두뇌 건강을 위해서는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두를 비롯한 견과류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의 일종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뉴런의 손상을 막아주고, 뇌 혈류를 향상해 새로운 뉴런의 생성에 도움을 준다.
특히 호두에는 기억력 개선 및 건조한 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알파리놀렌산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멸치볶음 등 간단한 밑반찬으로 만들어 먹거나 간식으로 즐기면 좋다.
호두는 껍질에 쓰고 떫은 맛이 있는데, 이는 타닌 등 폴리페놀 성분으로 인한 것으로 끓는 물에 살짝 데쳐주면 완화할 수 있으며, 과도한 견과류 섭취는 소화불량 및 비만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하루 한 줌 정도의 권장 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