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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급식업체, 탄탄한 역량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품질 향상에 집중

기사입력 2021.08.27 10:12
  • 대기업 단체급식 시장이 외부로 개방되면서 중소·중견기업의 시장 진출 기회 확대와 상생 구조, 시장 변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국내 대기업에 단체급식 경쟁입찰 전환 제안을 했다. 이에 삼성, 현대자동차, LG,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LS, 현대백화점 등 8개 대기업들은 제안에 동의하며 참여키로 확정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라며, 급식에 대한 맛과 서비스의 품질 등 퀄리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돌파 감염으로 인한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등교 중단, 재택근무 확산의 영향으로 다시금 급식 중단이 많아지며 업계 전반의 희비가 계속해서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 사진=본아이에프 제공
    ▲ 사진=본아이에프 제공

    중∙소 급식 업체들은 이러한 우려 속에 급식의 맛과 퀄리티 등에 대한 서비스 품질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그간 다져온 역량을 내세우는 것은 물론, 트렌드를 반영한 색다른 시도를 통해 MZ세대의 요구를 만족시키며 마주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중견 기업에 속하는 본푸드서비스의 단체급식브랜드 ‘본우리집밥’은 모기업인 본아이에프를 통한 한식 레시피를 확보해 수준 높은 맛과 퀄리티로 주목받고 있다.

    본우리집밥은 지난 6일,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인증을 획득하여 안전한 근로환경을 갖추었음을 인정받았다. 또한, 미생물 업소용 음식처리기를 이용한 잔반 정량화, 에코백 이벤트, 친환경 샐러드용기, 생분해 봉투 사용 등 체계적 관리를 시작했으며 안전 및 환경∙위생 문제에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본우리집밥은 그간 쌓아온 노력으로, 올해 흑자 전환과 2021년 상반기 기준 약 95%라는 높은 재계약률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업계에서는 최초로 단체급식의 외식화를 이뤄냈으며, 사업장별로 상이한 콘셉트와 기준을 표준화·프로세스화·시스템화하는 등 전문성과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ESG 경영 집중하는 기업도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산업 전반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실제 올해 초 휴게소 음식물 쓰레기 감소 위해 멈스리테일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휴게소는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친환경 미생물 분해 방식 음식물 처리기 보급을 통해 전국 휴게소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감축할 계획이다.

  • 사진=풀무원 제공
    ▲ 사진=풀무원 제공

    특히, 지난 5월 풀무원이 개발한 바이오 페트바이오 페트(Bio-PET)로 만든 친환경 샐러드 용기는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기업 급식 사업장, 올가홀푸드 매장, 풀무원 스마트 무인식당 출출키친 등에서 사용 중이다.

    동원홈푸드는 가정에서 외식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RMR 제품을 더반찬&을 통해 선보이며 MZ세대의 수요 충족을 높이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의 맛집’이라는 기획전을 통해 다양한 RMR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 유명 레스토랑의 레시피 전수받아 제품 개발, 식재료 관리부터 손질, 제조까지 모든 과정 직접 관리해 동일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동원홈푸드는 코로나19로 인해 내식 수요 및 RMR 시장의 확대 추세로  지난 8월 자사 RMR 제품이 시장 진출 8개월 만에 누적 매출액 1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회도 계속해서 열려 있는 만큼 지속해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중∙소 급식 업체들의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들은 대기업 못지않은 탄탄한 역량과 차별화된 전략을 지속적으로 키워 온 만큼, 이를 통해 MZ세대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계속된 노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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