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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해인X구교환X김성균X손석구, 'D.P.'통해 사회적 함의 전한다

기사입력 2021.08.25.12:37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 사진 : 넷플릭스 제공

    함의. 말이나 글 속에 어떠한 뜻이 들어있음을 의미하는 단어다. 'D.P.'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은 "누구나 가는 군대라는 공간을 통해 전할 수 있는 사회적 함의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웹툰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로 만든 이유를 밝혔다. 배우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가 군대에서 전할 이야기는 무얼까.

    25일 온라인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를 비롯해 한준희 감독이 참석했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

  • 배우 정해인은 폭력적이고 무기력한 환경을 피해 도망치듯 입대한 이등병 안준호를 맡았다. 정해인은 'D.P.' 촬영 현장에 처음 갔을 때 기억을 떠올리며 "제작진이 세트장을 극 사실주의로 내무반을 꾸려놓으셔서 소름돋았다"고 했다. 이어 관등성명을 하는데 긴장해서 극 중 캐릭터가 아닌 "이병 정해인"이라고 외쳤던 에피소드도 덧붙이며 캐릭터와 깊이 이입돼 있었음을 전했다.

    안준호는 남다른 눈썰미와 권투를 했던 이력으로 군무 이탈 담당관의 눈에 띄어 군무 이탈 체포조에 합류하게 된 인물이다. 정해인은 이를 잘 그려내기 위해 "감독님께서 무술감독님과 함께 원테이크로 찍는 것을 원하셨다. 최대한 카메라 가까이에서 움직이는 것을 원하셨다. 대역이 들어갈 컷이 없더라. 그래서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 보시면, 이준영 배우도 나오는데, 그 친구와 함께 열심히 3개월 동안 무더운 여름날 연습했다"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 배우 구교환은 군인 같지 않은 외모와 말투, 중사에게도 거리낌 없는 능글맞은 성격의 한호열 상병을 연기한다. 영화 '반도', '모가디슈', 넷플릭스 오리지널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에서 보여준 모습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구교환은 "한호열은 감독님께서 호열을 처음 말씀하셨을 때, 빽빽한 전사를 알려주셨지만, 결국 준호 곁을 떠도는 위성같은 존재였으면 하는 마음을 받았다"고 한호열에 대해 설명했다.

    그만큼 정해인, 구교환은 'D.P.'에서 남다른 호흡을 자랑한다. 정해인은 "눈 만 봐도 대충 알 것 같은 사이"라고 구교환에 대해 밝혔다. 또한 "제가 촬영장에서 웃음이 한 번 터지면 잘 못 참는다. 그런데 구교환의 기가 막힌 애드리브로 인해 웃음이 터져서 참기 어려운 기억이 있다. 병원에서 촬영된 장면인데, 정말 배가 아플 정도로 웃었다"고 당시를 설명해 기대감을 더했다.

  • 배우 김성균은 육군 헌병대 수사과의 군무 이탈 담당관 박범구 중사 역을 맡았다. 사람을 챙기는 성격, 피로감이라는 두 가지 부분에서 실제 김성균과 닮아 있는 캐릭터다. 김성균은 "박범구 중사 캐릭터가 원작에서도 그렇고, 이야기에서도 그렇고 굉장히 피곤하다. 열심히 일하다 보니 굉장히 피곤에 쩔어있는 인물이다. 그렇지만 열정적으로 일하는 인물이다. 저도 평상시 많이 피곤해있다. 저와 비슷한 면이 있었다. 실제로 군 생활 할 때, 사병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 줬던 부사관들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배우 손석구는 새로 부임해 박범구 중사(김성균)와 D.P. 업무를 두고 부딪히는 임지섭 대위를 맡았다. 손석구는 임지섭 대위를 연기하기 위해 실제 육군 본부에 있던 당시 소대장님을 찾아가기도 했다. 그는 "육군 본부 당시 소대장님을 자주 찾아가서 어떻게 하면 더 간부처럼 보일지 여쭤보고, 실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제가 알아온 정보를 감독님께서 하라고 해주셔서 활용할 수 있었다. 소대장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 'D.P.'은 천만 뷰가 넘는 기록을 세운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주인공 안준호는 상병에서 이등병이 됐고, 한호열 캐릭터와 임지섭 대위 캐릭터가 새로 생겼다는 변화가 있다. 하지만 'D.P.'를 배경으로 그린다는 점과 이를 통해 공감과 감동을 전하려 했던 의미는 같다.

    한준희 감독은 "일단 원작이 가진 사회적 함의가 중요했던 것 같다. 원작은 조금 더 건조하고 다크 하지만 깊이가 있다. 그 작품을 옮겨오면서 깊이는 유지하되 공감을 얻기 위한 확장성을 고민했다. 드라마의 결이 강하다고 생각할 때, 김보통 작가님의 결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을까가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며 고민의 지점을 밝혔다.

    배우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의 열연이 담긴 넷플릭스 시리즈 'D.P.'(디피)는 8월 27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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