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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본격 '보이스피싱' 백신 영화…변요한X김무열X김희원X박명훈의 참된 절실함

기사입력 2021.08.19.13:26
  • 영화 '보이스' 제작보고회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영화 '보이스' 제작보고회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변요한은 "'보이스'에 임할 때 마음이 '참된 절실함'이었다"고 밝혔다. 실제 수많은 피해자가 존재하는 보이스피싱이라는 범죄를 다룬 작품에 임하는 태도다.

    19일 영화 '보이스'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배우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그리고 김선, 김곡 감독이 참석했다. '보이스'는 치밀한 보이스 피싱의 실체를 쫓는 리얼 범죄 액션 영화.

    변요한은 보이스피싱 본거지에 잠입한 피해자 ‘한서준’역을 맡았다. 그는 실제로 해외촬영 갔을 때, 어머니가 보이스피싱으로 200만원을 요구받았던 에피소드를 밝히며 "정말 심각성을 알리고 싶어서 작품에 참여했다"고 했다.

  • 변요한은 한서준 역을 보여주기 위해 정말 몸으로 부딪치는 액션에 임해야했다. 액션에 자신 있다는 과거 인터뷰만큼 변요한 역시 자신의 액션 연기를 한 마디로 "아쉽지 않다"고 표현했다. 함께 현장에 있었던 김무열은 "변요한이 정말 몸을 안 사린다. 처음 봤다. 온몸을 던지는 액션을 현장에서 본 건 처음이었다. 오히려 액션 팀에서 걱정할 정도로 불살랐다. 그걸 보면서 당연히 제 몸의 일부분이나마 던질 수밖에 없었다. 진짜 온몸을 다해 액션을 보여줬다"고 감탄을 전했다.

    김무열은 보이스피싱 본거지 기획실 총책 ‘곽프로’역으로 합류했다. 김무열은 "실제 보이스피싱을 하는 범죄자를 만날 수 없어 많은 상상력을 가미했다"고 캐릭터에 대해 전했다. 그는 "전화기 너머 속 모습이 편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레이닝복에 슬리퍼를 신고 아주 편안한 상태에서 극악무도한 사기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 김희원은 보이스피싱을 쫓는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이규호’역을 맡았다. 김희원은 가장 인상 깊은 대사로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를 꼽을 정도로 깊숙하게 캐릭터에 공감했다. 연출을 맡은 김선 감독은 "김희원이 애드리브의 귀재였다"라며 "이규호 팀장이 악바리처럼 범인을 쫓는 역할이라 진지하고 치열한 부분이 있다. 김희원이 살짝 유머를 섞고 애드리브를 쳐도 수사팀장으로서의 절실함과 피로감을 잊지 않았다. 그 애드리브에 굉장히 즐거웠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영화 '기생충'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박명훈은 콜센터의 절대적 감시자 ‘천본부장’ 역으로 합류했다. 박명훈은 "이 사람이 한국 사람인지, 중국 사람인지, 다른 나라 사람인지 애매모호하게 하고 싶었다"며 가발부터 의상까지 설정에 대한 고민했던 남다른 이유를 전했다. 김희원은 "현장에서도 말했지만, 하비에르 바르뎀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고, 김명훈은 "가발의 힘을 조금 빌려봤다"며 미소지었다.

  • '보이스'를 연출한 김선 감독은 "시대적인 범죄를 영화적으로 해부해볼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연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타깃이 될 수 있는데, 정작 가해자는 찾기 어려운 점조직이다. 이를 잡는 쾌감, 보이스피싱의 섬세함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공동 연출한 김곡 감독은 "가해자의 얼굴을 알 수 없고, 나날이 방법이 진화하며 피해액은 천정부지로 늘어나고 있다. 가해자가 익명화되다 보니, 결국 피해자의 자책감이 굉장히 크다. 뒤돌아보면 어이없이 당하는 경우가 많다. 금액도 커지지만, 심리적 죄책감이 피해자에게 넘어오는 악질 범죄다. 사회운동가는 아니지만 영화적으로 해부해서, 당할수밖에 없는 범죄고 가능하다면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달래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진심이 담긴 만큼 실제 사례 연구에 매달렸다. 김선 감독은 "피해자, 지인분들을 많이 만났다. 보이스피싱 영화를 한다고 하니까, 그제야 말은 안하고 있었지만 제 지인, 가족 등이 '나도 한 번 당해봤는데'라는 분들이 많아 당황했다"며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하이테커,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전담반에게 사례, 피해액, 앱을 이용한 것들 등 디테일한 조언을 받았다"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김무열은 '보이스'에 대해 "보이스피싱 백신 영화"라며 작품의 세밀함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누구나 한번 받아봤을 법한 세계를 영화화한 '보이스'는 오는 9월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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