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스노클링, 바다거북과 함께하는 수영 등 여름 액티비티 즐기기 좋은 '터키의 항구 도시 3곳'

기사입력 2021.08.18 12:03
  • 터키를 둘러싼 에게 해와 지중해에 맞닿아 있는 터키의 항구 도시들은 연중 300일이 넘는 맑은 날씨와 눈부신 해변, 울창한 소나무 숲 등의 청정 자연이 어우러져 풍요로운 낙원처럼 느껴진다. 고급스러운 크루즈 여행과 따사로운 햇살을 온몸으로 즐기는 일광욕, 각종 수상 액티비티를 즐기며 보내는 여름은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이에 터키문화관광부가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찾았다고 전해지는 '마르마리스'와 지중해 윈드서핑의 성지로 불리는 '알라니아', 고대 유적과 푸른 바다의 조화가 아름다운 '메르신'까지... 보기만 해도 무더위를 식혀줄 것 같은 파란 바다를 품은 터키의 대표 항구 도시들을 소개한다.

    클레오파트라도 거부할 수 없었던 지상낙원 '마르마리스'


    지중해와 에게 해가 만나는 마르마리스(Marmaris)는 수정처럼 빛나는 푸른 바다와 무성한 숲, 1년 중 300일 동안 수영이 가능한 온난한 기후가 어우러져 터키 최고의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 마르마리스 항구는 터키 크루즈와 요트 관광의 중심지로, 특히 터키 전통 목조 범선인 굴렛(Gulet)을 타고 즐기는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크루즈 여행이 유명하다. 굴렛의 넓은 데크에 앉아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근사한 식사를 하거나 따뜻한 지중해의 햇살을 받으며 일광욕을 즐기는 등 마치 천국에서 보내는 것 같은 편안함을 경험할 수 있다.

    세디르 섬(Sedir Island)은 마르마리스의 대표 명소 중 하나로,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다녀갔다는 전설이 더해져 클레오파트라 섬으로도 불린다. 해안가에서 반짝이는 모래알은 클레오파트라를 위해 북아프리카에서 가져왔다고 전해지는데, 황금빛 모래알과 붉은 석양과 어우러진 해 질 녘의 세디르 섬은 지상낙원이 따로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좀 더 프라이빗한 여유를 가지고 싶다면 맑고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아모스 만(Amos Bay)이 있다. 대중교통이 없어 자가용이나 보트를 통해서만 갈 수 있으며, 아모스 만 특유의 투명한 바다는 스노클링을 통해 직접 눈에 담았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성벽 아래 펼쳐진 지중해와 윈드서핑 성지 '알라니아'


    안탈리아에서 동쪽으로 130km 떨어져 있는 알라니아(Alanya)는 터키의 항구 도시이자 인기 있는 해변 휴양 도시이다. 알라니아는 지중해를 정면으로 마주 보고 있는 데다 완만한 해안선 사이로 돌출된 바위 곶을 가지고 있어 역사적으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 곶을 감싸고 있는 중세 알라니아 성(Alanya Kalesi)의 성벽은 6.5km의 길이와 140개와 탑과 함께 도시를 삼면으로 수호해왔으며, 오늘날은 야외 박물관과 전망대로 활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항구 근처에 위치한 약 33m 높이의 레드 타워, 키질쿨레(Kızılkule)는 알라니아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관광 명소다.

    항구에서는 근처 자연 동굴로 떠나는 보트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알라니아는 연중 300일이 넘는 맑은 날씨와 적당한 파도와 바람 덕분에 터키 내 윈드서핑 성지로 꼽힌다. 클레오파트라 해변은 언제나 자유로운 몸짓으로 파도를 가르는 서퍼들과 썬 베드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휴양객으로 가득하다. 알라니아의 또 다른 대표 해변인 2km 길이의 이엔세쿰 해변(İncekum Beach)은 평균 해수 온도 22도씨의 따뜻한 수온과 얕은 수심, 쾌적한 리조트 시설이 잘 발달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특히 많은 곳이다.

    고대 유적이 아름다운 터키 리비에라의 라이징 스타 '메르신'


    터키 남부 중앙에 위치한 메르신(Mersin)은 국제 무역과 관광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 메르신은 고대부터 지중해의 주요 항구 역할을 해온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으며, 오늘날은 국제 항구로서 지중해 유람선의 기항지 역할을 하고 있다.

  • 메르신은 고대 유적과 다양한 해변 등 보석 같은 여행지로 가득하다.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 키즈칼레시(Kızkalesi) 성은 메르신 해안의 작은 섬에 지어진 12세기 건축물로, 메르신 바다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해안에서 600m 떨어진 섬에 지어진 이 섬에는 딸이 뱀에 물려 죽는다는 신탁을 듣고 공주를 보호하고자 성을 지었던 어느 왕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온다.

    메르신의 해변은 터키의 남서부 지역의 에메랄드빛 해안을 일컫는 터키 리비에라(Türk Rivierası) 중에서도 가장 깨끗한 물을 자랑한다. 특히 티산 만(Tisan Bay)에서는 장엄한 고대 도시 유적지를 방문하고 바다거북과 함께 수영을 즐기며 메르신의 도시와 바다를 모두 만끽할 수 있다. 선사시대부터 인류가 정착했던 메르신의 평원에서는 쏟아지는 지중해의 햇살을 머금고 자란 레몬과 오렌지 향은 메르신에서의 경험을 더욱 향긋하게 추억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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