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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업계가 메타버스·이색 매장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최근 SNS와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메타버스 같은 새로운 채널부터 VR 스토어, 피부톤 진단 등 IT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명품브랜드의 온·오프라인 넘나 드는 가상세계·VR 서비스 확대MCM은 MZ세대의 새로운 놀이터로 자리매김한 메타버스를 구축했다. MCM이 새롭게 공개하는 알로하 프로젝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투영한 MCM만의 메타버스를 본격적으로 실현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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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은 MZ세대 소비자와 새로운 소통 공간을 운영하고자 가상 세계를 구축하고, 이색적인 콘셉트의 스토어를 연출했다.
하와이 해변을 연상하게 하는 MCM의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오는 8월 18일까지 스쿠버 다이빙 체험을 할 수 있는 VR 체험존을 운영하며, AR 필터를 활용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마련했다. 알로하 프로젝트에서 소개된 하와이 컬렉션 제품들은 MCM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MCM HAUS) 및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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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도 메타버스가 각광받는 트렌드를 반영해 가상 공간에서 인터렉티브한 체험과 함께 전시를 경험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전시회를 직접 방문할 수 없던 내·외국인을 위해 전 세계 출시하고, 한국어, 영어 등 총 2개 언어를 지원한다.
불가리 컬러 전시 애플리케이션은 193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의 불가리 헤리티지 컬렉션 및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개인 소장 컬렉션 중 컬러 대표작과 7인의 국내 작가들(김종원, 노상균, 이세현, 이수경, 오순경, 최정화, 빠키)의 현대 미술 작품이 어우러진 불가리 컬러 전시를 담고 있다.먼저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불가리의 아이코닉한 주얼리, 워치, 액세서리 컬렉션을 착용해 원하는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최첨단 기술로 구축한 애플리케이션 안의 전시 공간에서는 불가리 컬렉션을 3D로 구현해 360도로 경험할 수 있으며, 그 속에 담긴 매혹적인 스토리를 확인해 작품을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럭키드로우와 리사, 차은우, 고소영의 비하인드 영상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들도 마련되어 있다.
불가리 컬러 전시 애플리케이션은 지난 8월 6일부터 구글플레이에서 바로 다운로드 가능하며 애플 앱 스토어는 8월 중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021년 12월 31일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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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Gucci)도 발빠르게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구찌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에 이탈리아 본사가 위치한 피렌체를 배경으로 한 가상 매장 ‘구찌 빌라’를 오픈했다. 구찌는 제페토 이용자들이 구찌빌라에서 자신의 아바타에 직접 패션 아이템을 착용해 보고 '샵' 기능을 통해 구매할 수도 있도록 하는 등 MZ세대를 대상으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퍼스털 컬러 테스트 등 개인화 서비스 강화스트리트 패션 온라인 편집숍 ‘힙합퍼’는 개인 피부톤에 맞는 패션 컬러를 진단하는 ‘퍼스널 컬러 테스트’ 프로모션을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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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톤, 웜톤 등 피부색 자가진단과 함께 다양한 질문으로 구성한 테스트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패션 컬러를 추천한다. 테스트는 피부색, 눈동자색부터 손목 혈관색, 평소 어울리는 컬러, 염색 여부 등의 분석을 통해 딱 맞는 패션 컬러를 진단한다.
고객들은 화사한 파스텔 톤, 브라운이 섞인 따뜻한 톤, 푸른 빛이 도는 보라색 톤 등 맞춤형 컬러를 제안받을 수 있다. 테스트에 참가한 모든 고객은 3만원 이상 구매 시 활용할 수 있는 2500원 할인쿠폰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웜톤, 쿨톤 등 피부톤에 딱 들어맞는 퍼스널 패션 아이템 추천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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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뛰드는 체험형 공간인 ‘신촌점 플래그십 스토어’와 온라인 가상 공간인 ‘버츄얼 스토어’를 동시 오픈했다.
‘신촌점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나만을 위한 맞춤형 파운데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운데이션 팩토리’와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아이섀도우를 고르고 아이섀도우 팔레트를 만들 수 있는 ‘팔레트 플레이 타임’ 등 2가지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가상 공간인 ‘버츄얼 스토어’는 에뛰드의 주요 상품을 온라인에서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가상 공간으로, 더욱 새로운 경험과 즐거운 여정을 제공한다. ‘버츄얼 스토어’에 접속하면 에뛰드 모델 최보민의 안내에 따라 에뛰드 매장을 온라인으로 구현한 듯한 가상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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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주얼리 브랜드 ‘골든듀’는 주얼리를 가상으로 착용해 볼 수 있는 ‘AR 가상 착용’ 서비스를 선보였다. 소비자는 가상으로 여러 제품을 번갈아 착용해보며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가령, 반지의 경우 인공지능이 손가락 위치와 포즈, 길이 등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사이즈 오차를 줄여주며, 직접 착용한 것 같은 생동감을 전해준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