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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와 쎄미시스코가 쌍용차 인수에 총력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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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에디슨모터스에 따르면 키스톤PE, KCGI, 쎄미시스코, TG투자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쌍용차의 인수 및 운영 주체는 에디슨모터스, 쎄미시스코, TG투자가 맡고, 재무적 투자자로는 키스톤PE와 KCGI가 참여한다. 인수 및 운영 자금으로 약 8000억원 이상을 조달해 쌍용차를 회생시킬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재무적 투자자로 키스톤PE가 참여해 지난달 30일 쌍용차 매각 주관사에 인수 의향서를 접수했고, KCGI가 새로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대표이사는 "손창배 키스톤PE 대표와 강성부 KCGI 대표가 디자인과 품질이 좋으면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전기차를 개발해 쌍용차를 테슬라, GM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미래 자동차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에 동의했다"며, "인수 자금 조달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완전 해소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CGI 강성부 대표이사는 "지금까지는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가운데 G에만 집중돼 있었는데 이번 투자를 계기로 E와 S로 투자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번 투자는 단순히 환경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투자 수익 극대화라는 투자의 본질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또 이어 "에디슨모터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 버스 제조사이고, 특히 스마트 BMS(배터리 안정화)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알고 있다"며, "쌍용차를 세계적인 전기차 선도 업체로 탈바꿈하겠다는 강영권 대표이사의 비전에 동참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쎄미시스코 강영권 대표이사는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가 재개발 이전하면서 공장 건설 및 미래 자동차 시설을 구축하고 남은 이익금이 있으면 피해를 본 평택시 소상공인과 임금을 못 받은 임직원을 위해 환원할 계획"이라며, "대주주 지분으로 받는 배당금은 사회에 환원하고 신기술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뒤 전기 승용차와 전기 SUV를 생산해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3세대 스마트 BMS를 적용한 배터리팩과 MSO Coil Motor 기술 등을 활용하면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450~800km 되는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생산을 위한 스마트 플랫폼과 전기차 디자인 개발 등을 마친 상태다. 재무 구조 개선과 함께 3~5년 안에 흑자 회사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향후 세계 각국에 20개의 JVC(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JVC마다 연간 30~50만대의 전기차 생산 및 판매가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전기차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쎄미시스코의 인수를 마쳤다. 또한, 기아 재경본부 부사장 출신 한천수 부회장을 영입했다.
쎄미시스코 한천수 CFO는 "내연 기관차 바디에 우리가 개발해 놓은 스마트 플랫폼을 붙여서 전기차로도 팔고, 하이브리드 차량까지도 판매하게 되면 쌍용차를 회생시킬 수 있다"며, "회생을 넘어 테슬라, 토요타, 폭스바겐, GM 등 세계적 회사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에디슨모터스는 CNG 버스, 전기 트럭, 전기 버스를 제조·판매한다. 2020년 서울시 전기 버스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달부터 판매하는 직행 좌석 전기 버스(스마트 11H)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팩(NCM Cell 348kWh)을 장착해 1회 충전 주행 거리 475km의 환경부 공인 인증을 마쳤다. 고속도로에서도 달릴 수 있게 AEBS LDWS 등 첨단 시스템을 탑재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