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데뷔 최종 멤버에는 K, C, J 그룹에 따른 쿼터제가 없다는 것이다."

K3, C3, J3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추측은 틀렸다. 그렇다면 더욱 궁금해진다. 과연 어떤 형태의 걸그룹이 탄생하게 될까. Mnet에서 이번에는 한국(K), 중국(C), 일본(J)의 소녀들로 '대전'을 펼친다. 싸우는것(戰)이 아닌, 전파한다(傳)는 의미를 담은 '소녀대전'이다. "소녀들의 위대한 이야기"가 될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이 내일 베일을 벗는다. 

5일 Mnet 새 서바이벌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999')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윤신혜 CP, 김신영 PD, 마스터 군단 여진구, 선미, 티파니 영, 백구영, 장주희, 임한별, 조아영이 참석했다.

'걸스플래닛999'는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온 소녀들이 케이팝 걸그룹이라는 하나의 꿈을 향해 '걸스플래닛' 안에서 연결되고 화합하는 과정을 그려내는 프로젝트. 윤신혜 CP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기회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기획했다"라며 "참가자들이 재능과 열정을 보여드리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걸스플래닛999'는 걸그룹 런칭을 목표로 하는 만큼, 화려한 마스터 군단을 완성했다. 플래닛 마스터 여진구(MC)를 필두로 K팝 마스터로 티파니 영(소녀시대 티파니), 선미(원더걸스)가 출격하며, 보컬마스터 조아영, 임한별, 댄스마스터 백구영, 장주희가 힘을 보탠다.

여진구는 '걸스플래닛999' 참가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묻자 "선의의 경쟁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다양한 문화권이지만, 이 속에서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경쟁을 하면서 자극도 되고, 서로 이끌어주고, 또 고마워하는 그런 것이 느껴져서 지금의 모습을 앞으로도 잘 유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티파니 영은 "녹화를 여러차례 했는데, '실수'와 '실패'에 대한 분별력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라며 "실수는 당연한 것이고, 그를 통해 발전하고 성장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패는 포기했을 때 실패라고 생각한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으면 좋겠고, 멋진 여정을 이겨냈으면 좋겠다"라고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무엇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윤신혜 CP는 "기존에 많은 오디션이 있던 만큼, 새로운 스토리가 필요했다"라며 "K팝이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하나의 장르가 된 상황이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친구들이 K팝을 매개로 모여 어떠한 화학작용을 만들수 있을까 기대되는 포인트가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언어도 문화도 다른 한국과 중국, 일본이 모인다는 점에 포커싱한다면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중국과 일본은 한류가 시작되고 오래된 곳이기도 하다. 99명의 소녀가 K팝 하나로 소통하고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것인지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다국적에서 참여하게 되며 첫 방송 전부터 정치적 이슈에 휩싸이기도 했다. 중국의 연습생 중 일부가 '중국 공산당'의 시점에서 6.25 전쟁을 바라보는 '항미원조'에 관한 게시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윤신혜 CP는 "탈정치적인, 글로벌 문화 이벤트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오직 문화와 K팝으로만 교류하고 참가자들 모두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을 약속했다. K팝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확인하고 참가자를 선별했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여러 우려의 시선이 존재한다. 먼저 '악마의 편집'에 대한 걱정이다. 이에 대해 김신영 PD는 "여러 참가자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누군가를 보여주기 위해 편집을 할애하지 않는다"라며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개별 PR과 직캠 영상 등을 제작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서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으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윤신혜 CP는 "투표 방법은 미션에 따라 계속 바뀌고, 한국 50%, 그외 글로벌 지역 50%를 반영한 투표로 정해진다"라고 방식을 설명한 뒤 "Mnet과 별도인 외부 플랫폼 유니버스에서 투표를 진행한다. 점수화가 되어서 최종 데이터만 전달될 계획이다. 이러한 데이터가 변형되지 않고 정확하게 방송되는지 여부는 외부 참관인 제도를 통해 바로 지켜볼 수 있게 시스템을 운영하겠다"라고 답했다.

여기에 '아이돌 학교'는 연습생들의 열악한 환경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신영 PD는 "숙소 선정에도 공을 들였고, 최대한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식단을 마련했다. 또 참가자의 신변이 중요한 만큼, 위급상황을 대처하기 위해 전문보안요원과 통역사가 24시간 상주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신적인 건강 역시 중요한 만큼, 소아·청소년 전문 상담사를 섭외해서 상담을 실시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을 말했는지는 알 수 없다. 제작진에게는 말 못할 고충과 고민을 나누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연습생 케어에도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끝으로 선미는 '걸스플래닛999'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 온 친구들이 있는데, K그룹 친구들이 중심에서 잘 이어주고 있다"라고 이들의 팀워크에 대해 언급하며 "시그널송으로 공개된 'O.O.O (Over&Over&Over)' 가사 중에 '같은 순간, 다른 공간, 같은 꿈을 꾸는 너와 나'라는 말이 있는데 프로그램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것 같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과연 이들의 꿈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가게 될까. Mnet '걸스플래닛999'는 오는 6일(금) 저녁 8시 2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