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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위한 ‘친환경 소재’ 기술 개발 활발

기사입력 2021.07.12 15:17
  • 지구 온난화 등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에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위한 전 세계적인 움직임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고 버리는 제품 중 하나이며 재활용률이 낮아 환경오염원으로 인식되면서,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 및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플라스틱 재활용’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국내 기업들은 전세계 흐름에 맞춰 친환경 소재 연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SR테크노팩, 폐기물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바꾼 친환경 포장소재 기술 ‘GB-8’ 개발

    친환경 포장소재 전문 기업 SR테크노팩은 친환경 산소차단 코팅 기술 ‘GB-8’을 개발해 플라스틱 자원순환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알루미늄 박을 입힌 필름(왼쪽)와 GB-8을 적용한 필름(오른쪽) / 사진=SR테크노팩 제공
    ▲ 알루미늄 박을 입힌 필름(왼쪽)와 GB-8을 적용한 필름(오른쪽) / 사진=SR테크노팩 제공

    SR테크노팩은 플라스틱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산소차단 코팅 기술 ‘GB-8’을 개발했다. GB-8은 용액 형태로 소량을 기재 필름(PP, PET, PE, 나일론 등)에 도포 코팅하는 것만으로도 기존 산소차단 필름 대비 3배 이상의 높은 차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 결과, 알루미늄 박을 사용하지 않아 폐기물로 버려지던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소비자가 라벨을 제거하는 등의 분리 배출을 하지 않아도 되는 용이성까지 갖췄다.

    친환경 산소차단 코팅 기술 GB-8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지닌 세계포장기구(WPO)의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 수상, 미국 식품의약품(FDA)로부터 식품용기 코팅류 적합성 획득 등 그 기술력을 인증 받았다. 현재 국내외 7개 식품 브랜드에서 GB-8을 적용해 연간 약 1,300여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효과를 얻었다.

    풀무원,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바이오-패트(Bio-PET)’ 개발

    풀무원이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바이오-패트(Bio-PET) 소재를 개발했다. 기존 PET는 석유에서 추출한 원료로만 구성돼 자연 분해까지 몇 백 년이 걸리고, 연소 시에 유독 가스를 내뿜으며 환경 오염이 컸다.

  • 풀무원이 개발한 Bio-PET 적용 친환경 샐러드 용기 / 사진=풀무원 제공
    ▲ 풀무원이 개발한 Bio-PET 적용 친환경 샐러드 용기 / 사진=풀무원 제공

    그러나 바이오-패트는 구성 원료 중에 30%를 사탕수수 유래 추출물로 대체했기 때문에 친환경성을 높였으며,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을 약 20% 줄이는 효과를 냈다. 또한 PET 소재로 분류되기 때문에 100% 재활용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풀무원은 업계에서 음료 타입에만 국한돼 사용하던 바이오-패트 소재를 처음으로 샐러드 용기에 적용했다. 바이오-패트 샐러드 용기는 제15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한국포장기술사회장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향후 친환경 소재 및 기술 개발을 지속해 풀무원의 타 제품 용기에도 바이오-패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폐플라스틱을 가공한 폴리에스터 필름(PCR PET 필름) 개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 최초로 재활용 플라스틱(PCR) 원료를 사용한 폴리에스터 필름(PCR PET 필름) 개발에 성공했다.

  • 폐플라스틱과 PCR원료, 이를 가공해 만든 폴리에스터 필름 /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 폐플라스틱과 PCR원료, 이를 가공해 만든 폴리에스터 필름 /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PCR 원료는 성형용 시트나 재생원사 생산 적용에 한계가 있었는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포장재 개발을 위해 필름 생산에 처음 적용한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폴리에스터 필름은 버려진 패트병을 잘게 분쇄해 가공한 PCR 원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환경 오염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 해당 필름은 LG생활건강과 롯데알미늄이 출시하는 일부 생활용품, 식품용기의 포장에 적용될 계획이다.

    SK케미칼, 재활용 플라스틱(PCR-PET) 혼합한 고투명 소재 ‘에코트리아 R’ 개발

    SK케미칼이 플라스틱의 자원 순환을 위한 화장품 용기용 고투명 소재 ‘에코트리아 R’을 개발했다.

  • 재활용 플라스틱(PCR-PET) 혼합한 에코트리아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 / 사진=SK케미칼 제공
    ▲ 재활용 플라스틱(PCR-PET) 혼합한 에코트리아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 / 사진=SK케미칼 제공

    보통 재활용 플라스틱(PCR-PET) 원료를 섞어 제품을 만들면 대체로 품질이 떨어지고, 고투명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에코트리아R은 재활용 플라스틱(PCR-PET) 원료 30% 이상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백탁없이 투명하고 우수한 품질의 화장품 용기 제작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국제 표준화 기구에 따라 패트(PET)로 분류되기 때문에 재활용이 가능하다.

    SK케미칼의 에코트리아R은 글로벌 최고 권위 친환경 인증 기관인 컨트롤 유니온에서 글로벌 리사이클 스탠다드(Global Recycled Standard, GRS)’ 인증을 획득해 해외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 샤넬, 에스티로더, 로레알 등에서 화장품 용기에 에코트리아 R 적용을 적극 검토하는 등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구현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화장품 용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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