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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4차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은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 53% 증가했으며,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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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유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2일 사이 1,200명 내외 규모의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예방접종의 영향으로 지난해 3차 유행 당시보다 치명률은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델타 변이에 의한 유행 확산 상황이라는 점이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델타 변이 검출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8월 중 우점화 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감염 확진자 중 델타형 검출률은 직전 1주(6.20~6.26) 대비 약 3배 증가했으며, 수도권에서의 증가(전국 3.3% → 9.9%, 수도권 4.5% → 12.7%, 비수도권 2.0% → 7.3%)가 특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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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이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분석한 수학적 모델링(S-E-Q-I-R) 결과에 따르면 7월 말 환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 1,400명 수준에 도달하고, 현 상황 악화 시에는 2,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확산이 억제되는 경우에는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으며,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면서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는 경우 9월 말 260명~415명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중대본은 현재의 유행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정부, 의료계, 사회·경제 분야 그리고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이 위기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진단검사 실시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각종 모임, 종교행사 및 여행 등 외출을 자제하고, 에어컨 사용 시 실내 환기를 자주 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