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의 전성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올 초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으로 OCN 시청률 역사를 새로이 쓴 데 이어 영화 '스프링송'으로 연출가로의 변신까지 끝없는 도전을 연속하고 있는 유준상이 뮤지컬 무대에서도 그 굳건함을 이어간다. 오늘(6일)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시작하는 뮤지컬 '비틀쥬스'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뮤지컬 배우로서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한 것.

오랜 세월 외로움에 지쳐 저승과 인간 세계를 기웃거리는 98억 살 추정의 유령 '비틀쥬스'의 이야기를 화려하고도 유쾌한 무대로 그려낼 유준상의 이번 도전은 시작 전부터 뮤지컬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유준상이 다시 무대에 오를 것을 예고하며, 그의 뮤지컬 필모그래피 역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1995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기 전 유준상은 뮤지컬 무대에서 먼저 얼굴을 알리며 뮤지컬 1.5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거듭났다. '그리스', '더 플레이' 등 대한민국 뮤지컬계의 역사를 쓴 작품들에서 열연을 펼친 그는 2002년 '제8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대체 불가능한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진 바 있다.

이후 뮤지컬 '삼총사', '잭 더리퍼', '그날들', 레베카, '프랑켄슈타인', '로빈훗', '벤허', '영웅본색' 등 내로라하는 작품들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한 유준상은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뮤지컬계에서도 '믿고 보는 배우'의 수식어를 거머쥐며 여전한 저력을 떨치고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영역에서 만능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유준상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들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을 주고 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전성기를 경신하는 그의 롱런이 비단 재능만으로 이뤄낸 것이 아닌 끊임없이 고민하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열정의 결과물이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모든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롱런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유준상이 2021년 하반기는 또 어떤 경이로운 행보로 채워나갈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