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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차승원X김성균X이광수X김혜준 '싱크홀', 500m 땅 속까지 파고든 케미

기사입력 2021.07.05.16:16
  • 영화 '싱크홀'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차승원,김혜준,김성균,이광수 / 사진 : 쇼박스 제공
    ▲ 영화 '싱크홀'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차승원,김혜준,김성균,이광수 / 사진 : 쇼박스 제공

    남다른 케미란 이런 걸까. 영화 '싱크홀'에서 호흡을 맞춘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이 농담과 현실의 선을 넘나들며 진짜 케미를 뽐냈다.

    5일 온라인으로 영화 '싱크홀' 제작보고회가 열려 배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그리고 김지훈 감독이 참석했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 영화.

    김지훈 감독은 전작 '타워'로 높은 빌딩 위에서 벌어진 재난 상황을 그린 바 있다. '싱크홀'에서는 500m 땅속으로 꺼진 곳에서 벌어진 재난을 담았다.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김지훈 감독은 "'타워' 때 간절한 생존이 주라면, '싱크홀'은 유쾌하고 관객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 차승원은 만수 역을 맡았다. 동원(김성균)과 만나기만 하면 투닥거리는 프로 참견러. 차승원은 "헬스장도 운영 중이고, 대리운전도 하고, 사진작가로서 사진관을 운영한다. 이 사람은 종잡을 수가 없는 사람"이라며 "단점일 수 있는 각자의 캐릭터가 서로에게 장점으로 작용한다. 어떻게 보면 세상 버릴 게 없다 싶다"고 밝혔다.

    이어 "유독 이 팀은 애정이 있다. 전우애같이. 어제 (만날) 생각하면서, 흐뭇하고 설렜다. 다른 작품 찍으면서도 이 팀은 더욱 특별하다"고 애정을 밝혔다. 김혜준은 평소 패딩으로 놀리던 차승원이 촬영 후반 고가의 패딩을 선물로 주셨던 에피소드를 전하며 후배들을 챙기는 따뜻한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김성균은 동원 역을 맡았다. 서울 입성과 함께 11년 만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가장이지만, 행복한 단꿈도 잠시 순식간에 빌라 전체가 땅속으로 떨어지고 만다. 김성균은 '싱크홀'을 통해 처음으로 재난 영화에 도전한다. 그는 "너무 긴장된다"며 개봉까지 오랜 기다림이 있었음을 전했다.

    김성균은 "내 집 마련이 꿈인 가장을 상징하는 캐릭터라 공감이 많이 됐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김지훈 감독은 "'싱크홀'에서 꽃사슴 같은 눈빛을 원했다. 선하고, 보통의 남자, 가장이었는데, 여전히 '범죄와의 전쟁'을 찍고 있었다. 너무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 눈빛을 푸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혀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

  • 동원의 집들이에 왔다가 함께 싱크홀에 빠지게 된 직장동료도 있었다. 이광수는 김대리 역을, 김혜준은 인턴사원 은주 역을 각각 맡았다.

    이광수는 남다른 진지함으로 현장에 임했다. 2분만 올라가 있어도 멀미가 나서 힘든 짐볼 위에서 '한 컷만 더 가도 될까요?'라고 되묻는 모범생 면모를 보였다. 이에 차승원은 "이광수의 학구적인 열정을 모두 좋아해서 현장 이곳저곳에서 이광수 칭찬이 계속 이어졌다. 그래서 '그놈의 광수'가 유행어가 될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성균 역시 "다들 광수만 사랑해"라고 외쳐 현장을 폭소케 했다.

    몸을 사리지 않았다. 크레인에 매달린 택시를 대역 없이 직접 타고 연기를 선보였다. 이광수는 "안전장치를 안전하게 해주셔서 무섭지는 않았다. 택시가 폐차를 해야 하는 택시라서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많이 났다. 저는 먼저 타 있고, 스태프가 오시면, 약간 이 냄새의 주인공이 네가 아니냐는 오해의 눈빛을 보냈다. 나도 지금 참고 있는 건데 오해를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킹덤'에서 중전 역으로 남다른 인상을 남겼던 김혜준은 은주 역을 통해 MZ세대의 당돌함을 선보인다. 김지훈 감독은 "가장 캐스팅이 늦게 됐다. 그런데 저에게 협박을 하더라. 해외여행을 가는데 그 전에 답을 주면 좋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캐릭터에 어울린다고 생각해 비행기 출발 전에 같이 하고 싶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덧붙였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CG도 보이지만, 사실 '싱크홀'의 완성도는 건물 20채도 넘게 올려 완성한 마을 세트에 있었다. 김성균은 "내가 이런 데서 연기할 수 있단 말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트 스케일, 규모, 디테일로 자부심이 생겼다"고 애정을 전했다.

    한편, 땅속 500m에서부터 완성된 배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의 케미를 관객이 마주할 시간이다. 영화 '싱크홀'은 오는 8월 11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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