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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가 시작되는 7월을 맞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식중독 주의를 당부했다.
7월에는 삼계탕 등으로 인한 닭, 오리 소비가 늘면서 ‘캠필로박터 제주니’ 식중독(Campylobacter jejuni, 이하 캠필로박터) 발생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캠필로박터는 가금류 내장에 흔하게 존재하는데 삼계탕 등의 조리 시 불완전한 가열과 교차오염으로 인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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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통계를 보면 총 2,023명(60건)의 환자가 발생했고, 5월부터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해 초복이 시작되는 7월에 816명(40.3%, 25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또한, 닭, 오리 등 가금류를 비롯한 육류로 조리한 음식에서 816명(40.3%, 23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채소류를 조리한 음식 265명(13.1%, 4건), 복합조리식품 127명(6.3%, 3건) 순이었다.
캠필로박터는 일반적인 식중독균이 자라는 온도(37도)보다 높은 온도(42도)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체온이 높은 가금류에서 증식이 활발하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할 때 속까지 완전히 익히고, 생닭 또는 생닭을 씻은 물이 주변 다른 음식에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다음 안전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식약처는 여름철 식중독은 조리 전·후 손 씻기, 충분한 가열 조리, 교차오염 방지에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생닭의 핏물이 다른 식품에 오염되지 않도록 냉장고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한다.
- 닭찜 등의 요리는 씻지 않은 생닭을 뜨거운 물에 한 번 끓여낸 뒤 손질한다.
- 삼계탕을 준비할 때 채소류→육류→어류→생닭 순으로 세척하고, 생닭을 세척할 때는 다른 음식 재료나 조리기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 생닭 취급에 사용한 칼·도마 등은 다른 식재료에 사용하지 말고, 구분 사용이 어렵다면 식재료를 바꿀 때마다 깨끗하게 씻거나 소독해야 하며,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으로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한다.
- 조리할 때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중심온도가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 조리되도록 해야 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