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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의 6월 판매는 국내가 반도체 품귀 현상 등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반면 해외는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회복으로 30% 가까이 증가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 발표를 종합한 결과 6월 국내외 판매는 총 68만3023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은 늘었지만,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는 모두 뒷걸음쳤다.
국내 판매는 13만47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했다. 해외 판매(반조립제품 포함)는 54만8262대를 기록해 2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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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국내 6만8407대, 해외 28만6002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35만440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국내 판매는 18.3% 감소, 해외 판매는 26.5% 증가한 수치다.
국내는 그랜저가 9483대 판매돼 3개월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지켰다. 이어 포터가 9208대로 2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품귀 현상의 직격탄을 맞았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양산에 속도를 내며 3667대가 판매됐다. 전달에는 1919대 판매에 그친 바 있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751대가 팔려 국내 누적 판매 1만5000대를 넘어섰다.
아이오닉 5와 넥쏘 등을 포함한 현대차의 친환경차는 총 1만1052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판매는 35.5% 늘어난 5만1085대로 집계됐다.
제네시스는 G80 5357대, GV70 4138대, GV80 2070대 등 총 1만2905대가 판매돼 3.1% 감소했다.
기아는 국내 4만9280대, 해외 20만4312대 등 총 25만359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17.9% 감소, 해외 판매는 35.4% 증가했다.
국내는 카니발이 6689대가 판매돼 10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쏘렌토가 6081대로 2위를 차지했다.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총 80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판매로는 44.0% 늘어난 4만3350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완성차 기준으로 총 2만6876대를 판매해 3.4%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5740대로 38.6% 감소했으나 해외는 2만1136대로 27.1% 증가했다. 다만 반조립제품을 포함하면 수출은 4만6612대로 3.2% 감소했고, 전체적으로도 8.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핵심인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한 달간 1만5145대(완성차 기준)가 수출돼 267.3%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국내외에서 0.7% 감소한 1만4166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5610대로 59.0% 감소한 반면 해외는 8556대로 약 14배(1345.3%) 급증했다.
핵심 모델인 XM3가 7679대 선적되며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XM3는 지난달부터 유럽 28개국에서 판매되는 등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쌍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한 850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가 5724대로 41.3%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2780대(539.1%)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와 칸의 인기에 힘입어 늘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