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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지성X김민정이 그려낼 조커·메피스토펠레스 같은 '악마판사'

기사입력 2021.07.01.16:29
  • '악마판사'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tvN 제공
    ▲ '악마판사'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tvN 제공
    지성과 김민정의 재회만으로도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새 드라마 '악마판사'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1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악마판사'(극본 문유석, 연출 최정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최정규 감독을 비롯해 지성, 김민정, 진영, 박규영이 참석했다. 작품은 디스토피아가 된 가상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라는 소재를 다룬다.
  •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정규 감독은 가상의 대한민국이라는 배경에 대해 "디스토피아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보통 가상의 공간이라고 하면 미래적인 모습을 많이 생각하실 텐데, 저희는 편하게 생각했다. 그냥 가상의 설정을 바탕으로 했다. 미래적이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오히려 고전적인 모습도 있고 범위를 넓게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새는 다들 원격 회의나 라이브 방송 같은 게 익숙하시니까, 대중분들도 그렇게 어렵게 받아들이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다"며 "대본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배우들의 연기를 어떻게 잘 담아낼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연출했다"고 전했다.
  • 극 중 지성은 라이브 법정 쇼를 이끄는 시범재판부 재판장 '강요한' 역을 맡았다. '의사 요한'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지성은 작품을 만나게 된 계기가 문유석 작가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유석 작가님과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다. 2년쯤 전부터 어떤 작품을 할지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작가님이 전작 '미스 함무라비'에서 선한 판사 이야기를 했으니 이번에는 악한 판사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거대 악이 존재하는 가상의 세상에서 베트맨 같은 존재, 더 나아가 조커 같은 판사를 연상하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작가님이 그걸 현실로 만드셨다"고 말했다.

    악한 판사로 작품을 이끄는 지성은 "여느 드라마의 주인공 같은 캐릭터가 아니고 악을 악으로 처단하는 판사 역할이다. 말 그대로 그런 설명에 매력을 느껴서 '강요한'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도 (캐릭터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지 않아서 처음엔 어려움이 있었다"며 "가장 저를 괴롭혔던 건, 캐릭터를 잘 이해하는 것 같더라도, 막상 촬영하면 뭔가 모르게 불편하고 어려웠다. 저는 괴테의 '파우스트'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이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쪽이라고 하더라. 그때 충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김민정은 온 국민의 신망을 받는 사회적 책임재단 상임이사이자 타고난 매력을 무기로 정재계 인사들을 쥐고 흔드는 '정선아'로 분했다. '미스터 션샤인' 이후 2년 반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김민정은 "저는 작품을 볼 때 캐릭터를 최우선으로 본다. 이번에도 '정선아'라는 인물 자체에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며 "킬힐처럼 아찔한 매력을 가진 여자지만, 속에는 아이 같은 순수한 구석이 있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화려하면서도 도발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김민정은 "보여지는 비주얼도 참 중요한 부분이다. 배우 입장에서는 (꾸미는 데) 시간이 많이 들어가고 연기 이외에 신경 써야 하는 게 많아져서 어려운 순간들이 있다. 전작 '미스터 션샤인'에서 꾸미는 걸 원 없이 해서 이제는 그만해도 되겠다 했는데, 이번에 또 하면서 정말 원 없이 했다"며 "전작과 다른 볼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특히 지성과 김민정은 '뉴하트' 이후 14년 만에 '악마판사'에서 재회했다. 이번엔 적대적인 관계로 호흡하는 소감을 묻자, 지성은 "극 중 저희 둘의 관계는 스포일러라 자세하게 설명드리기 어렵다"며 "정확히는 14년 만에 재회다. 세월이 정말 빠르다. 김민정 씨를 다시 보니 정말 반가웠는데, 여전히 눈망울이 그대로더라. 호흡을 맞춰보면서 서로 도움도 주고, 의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민정은 "사실 '악마판사' 하기 1년 전쯤에 문득 생각이 났었다. 요새는 시리즈가 많이 나오니까 '뉴하트'도 시리즈로 해서 전에는 레지던트였지만 지성 오빠와 치프가 되어서 만나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했었다"며 "그런데 이렇게 빨리 만나게 돼서 신기했다"고 전해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케 했다.
  • 여기에 라이징 배우 진영과 박규영이 힘을 보탰다. 두 사람은 각각 라이브 법정 쇼를 이끄는 시범재판부 소속 배석판사 '김가온', 가온의 소꿉친구이자 광역수사대 에이스 형사 '윤수현'으로 분한다. 두 사람은 정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케미를 맞추며, 친구와 연인 사이의 묘한 로맨스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본 적 없는 배경으로 신선한 소재까지 곁들인 '악마판사'는 오는 7월 3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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