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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의 모터스포츠 사업부인 스콰드라 코르세가 내년부터 유럽 대륙에서 열리는 람보르기니 시리즈에 출전할 레이스 카인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를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는 내년에 13번째 시즌을 맞이한 원-메이크 시리즈 역대 최고의 고성능 버전이다.
외관은 스콰드라 코르세와 모터스포츠 전담 디자인 센터인 센트로 스틸레가 개발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공기역학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전면 범퍼 끝엔 육각형의 새로운 LED 헤드램프와 탄소섬유 핀이 결합됐으며 우라칸 STO와 유사한 '오메가 립'이 장착됐다. 새로운 에어 커튼 흡입구는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공기 흐름을 차체 측면에 밀착시켜 다운포스를 높이도록 했다.
후면에는 미니멀리즘과 가벼움에서 영감을 받은 커다란 탄소 섬유 스포일러가 적용됐으며, 테일라이트를 감싸고 있는 프레임은 쿤타치의 디자인에서 계승됐다. 디퓨저는 공기역학적 부속을 재설계해 아치형 탄소 섬유 범퍼와 조화롭게 연결된다.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센터 본부장 밋챠 보커트는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는 '레이싱 인 스타일'이라는 개념을 통해 탄생했다"며, "레이싱 인 스타일은 레이스 차량 특유의 공격적인 스타일과 과거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DNA를 결합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어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의 디자인은 차세대 양산차의 디자인 요소를 부분적으로 예측하는 미래지향적인 미학 접근 방식으로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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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는 앞서 언급한 후면 공기역학적 차체 구성 요소에서 플라스틱 소재를 탄소 섬유로 교체하며 주행 비용 측면에서 최대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했다. 리어 펜더는 최적의 표면 연속성을 위해 측면 스포일러의 일부를 포함하는 단일 요소로 구성된다.
더욱 발전된 디자인과 더불어 차량의 성능 역시 강해졌다. 강철 소재의 프론트 디스크는 380mm에서 390mm로 늘어났으며, 새 캘리퍼는 새로운 디자인과 더 큰 표면적을 가진 패드를 수용한다. 파워트레인은 5.2리터 자연 흡기 V10 엔진과 6단 X-Trac 시퀀셜 타입의 변속기가 후륜과 연결돼 최고출력 62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의 공식 판매 가격은 25만 유로이며, 람보르기니는 2022년 초부터 기존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전용 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 스테판 윙켈만은 "스콰드라 코르세가 페블 비치에서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를 공개한 지 7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신형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를 내놓으며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며, "우라칸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중 하나이며, 슈퍼 트로페오는 그 성공에 크게 기여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