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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부전, ‘아연’ 섭취량 부족 시 발병 위험 최대 20% 상승

기사입력 2021.06.25 17:19
  • 아연 섭취량이 적으면, 만성신부전 발병 위험이 최대 2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신부전은 3개월 이상 만성적인 신장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하는 병이다. 만성신부전은 요독, 부종, 빈혈, 혈압 상승 등을 동반하며 당뇨병, 비만, 대사증후군, 고혈압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중증도에 따라 5단계로 구분되며 가장 심각한 5기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될 경우 투석과 신장이식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주영수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정탁 교수팀은 아연 섭취와 만성신부전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인 유전체역학조사사업(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Study, KoGES) 참여자 중 신장 기능이 정상인 7,735명을 대상으로 아연 섭취량과 만성신부전의 발병률을 분석해 진행했다.

    연구팀이 일일 아연 섭취량을 기준으로 네 그룹으로 나누어 관찰한 결과, 아연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16.5%에서 만성신부전이 발생했으며, 섭취량이 가장 적은 그룹은 20.7%에서 만성신부전이 발생했다.

    이는 아연 섭취량과 만성신부전 발병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연구팀은 아연 섭취량이 불충분할 경우 만성신부전이 발병할 위험이 최대 20%까지 높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주영수 교수 /사진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주영수 교수 /사진 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주영수 교수는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될 경우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고 사망 위험이 커지는 만큼 균형 있는 식습관을 형성해 만성신부전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럽 영양학대사학회(ESPEN: European Society for Clinical Nutrition and Metabolism) 학술지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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