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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불매운동 확산세에 소상공인들은 ‘불안’

기사입력 2021.06.22 16:49
  • 사진=쿠팡 제공
    ▲ 사진=쿠팡 제공

    쿠팡이 소비자 불매 운동으로 위기에 처했다. 지난 17일 덕평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시작된 소비자들의 반발 심리는 쿠팡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화재 발생 당시 덕평 물류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던 직원 248명은 긴급 대피했지만 2차 화재가 발생하며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고, 화재현장에 출동해 불을 진입하던 김동식 소방 구조대장이 순직했다.

    쿠팡 측은 지난 18일 화재 관련 사과문을 내고 덕평물류센터 화재 구조작압 증 숨진 김동식 구조대원의 유족과 직원에 대한 지원대책, 향후 안전한 사업장 환경 조성 등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 하지만 화재 발생 후, 쿠팡 김범석 창업자의 사임이 공식발표 되면서 사고의 책임을 피하기 위한 ‘책임 회피 꼼수’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쿠팡 측은 “김범석 전 의장의 국내 등기이사 및 이사회 의장 사임일자는 지난 5월 31일로, 이번 화재 발생일인 17일 이전에 이미 사임이 이루어졌다고 해명했지만, 쿠팡에 대한 여론은 쉽게 돌아서지 않고 있다.

  • 한편, 지속되는 쿠팡 불매 및 탈퇴 운동으로 소상공인의 불안함은 커지고 있다.

    한 소상공인은 “가게 운영이 어려워져 쿠팡을 통해 온라인으로 판로를 전환했는데, 탈퇴 운동으로 인해 다시 또 어려움을 겪게 될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 불매 탈퇴 운동이 타격을 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실제 쿠팡 거래업체 중 소상공인의 비중은 75%으로, 쿠팡과 직매입으로 거래하거나 입점해 있는 대부분은 소상공인이다. 또 쿠팡 소상공인의 매출은 전년 대비 51.6% 성장해 쿠팡 탈퇴 불매 운동은 소상공인들에게 불안감과 실제 매출 감소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소상공인이나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무조건적인 불매 탈퇴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유통업계는 이번 소비자 불매 운동에 쿠팡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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