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재료 원산지 확인하는 소비자↑… 쌀, 보리, 콩 등 국산 재료로 만든 제품 인기

기사입력 2021.06.22 09:55
  • 식품을 구매할 때 영양성분 뿐만 아니라 재료 원산지까지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식품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음식 식재료가 국산 농산물인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은 편이고, 일반 수입식품 대비 국산 농식품에 대한 지불의사금액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식품업계가 국내산 원료를 내세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국내산 쌀 원료로 한 '쌀막걸리'


    전통 막걸리 제조업체 지평주조의 주력 제품 ‘지평 생 쌀막걸리’는 국내산 쌀을 사용해 쌀막걸리 본연의 맛을 살리고, 전통 방식을 구현한 제조법으로 풍부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목 넘김,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 지평 생 쌀막걸리는 지난 2015년 알코올 도수를 기존 6도에서 5도로 낮춰 리뉴얼되면서 국내 막걸리 업계 저도주 시대를 열었으며, 술을 가볍게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여성과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막걸리 특유의 달달함과 산뜻한 산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가볍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국내산 보리 사용해 구수한 맛 더한 ‘보리과자’


    일화는 지난 3월 스낵 전문 유통 및 개발 기업 ㈜에이스앰엔티와 협업해 스테디셀러 브랜드인 ‘맥콜’의 라이선스를 이용한 맥콜 보리 건빵을 선보였다.

  • 국내산 보리의 구수한 맛을 최대한 살린 맥콜 보리 과자는 튀기지 않고 구워 만들어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것은 물론, 보리 알갱이 하나하나가 느껴지는 바삭한 식감으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 간식이다. 한 손에 잡고 먹을 수 있는 길쭉한 바 형태로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

    국산 귀리 품종 ‘대양’ 귀리를 이용한 가공제품


    최근 귀리가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산 귀리의 국내 소비와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나는 등 새로운 식품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산품종인 ‘대양’이 치매예방 성분이 다른 귀리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원료로 한 가공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 삼육식품에서는 최근 볶음 처리를 한 ‘대양’ 귀리를 사용하고 페이스트(농축액) 기술을 적용한 두유제품을 출시하고 홈쇼핑을 통해 본격 판매에 들어갔으며, 솔룸바이오텍에서는 ‘대양’ 귀리와 견과류‧버섯류를 원료로 해 우유나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실 수 있는 한끼 식사대용의 곡물쉐이크 차를 개발해 온라인으로 판매 중이다. 두보식품에서는 ‘대양’ 귀리를 발아시켜 식감을 부드럽게 하고 영양성분을 더욱 풍부하게 한 발아귀리쌀을 판매하고 있으며, 조만간 발아귀리죽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산 고품질 ‘생과일 수박주스’


    이디야커피가 여름 시즌 한정으로 선보이는 신메뉴 ‘생과일 수박주스’는 당도 11브릭스(brix) 이상의 국내산 고품질 수박만 사용하여 수박 본연의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생과일 수박주스’는 이디야커피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생과일 음료로 얼리지 않은 생수박을 그대로 갈아 넣어 청량하고 시원한 제철 수박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군산 맥아’로 만든 100% 국산 수제맥주


    최근 보리 주산지 전북 군산시가 국내 최초로 맥주의 원료인 맥아를 군산 보리로 성공시키면서, 군산맥아로 만든 수제맥주가 업계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5월 ‘제3회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IBEX 2021)’에서 군산맥아로 만든 수제맥주를 최초 공개하고, 한국수제맥주협회 소속 7개 양조장과 군산맥아로 만든 다양한 맥주를 선보였다.

  • 앞서 군산시는 국내 최초의 상업 맥아 제조 시설(연간 250톤 규모)을 구축하고 지역에서 재배되는 보리를 가공한 맥아 완제품(군산 맥아)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비어바나(서울) △갈매기 브루잉(부산) △인천맥주(인천) △트레비어(울산) △화수브루어리(울산) △버드나무 브루어리(강릉) △크래프트 루트(속초) 등과 협업해 스타우트·페일에일·인디아페일에일(IPA)·라거 등 여러 맥주를 생산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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