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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전후 여성과 배우자들에게 올바른 의학 정보를 제공하고, 적절한 정신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돕는 챗봇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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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박진영 교수, 정경미 교수,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조희영 교수팀이 주산기 여성의 임신, 분만 및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챗봇 ‘닥터 조이(Dr. Joy)’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의학 챗봇 닥터 조이는 주산기(출산 전후의 기간) 여성과 배우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임신, 출산, 육아 관련 온라인 카페에 게시된 글을 크롤링하여 관심사와 심리적 문제를 파악했으며 산부인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직접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의료 정보에 대한 사용자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카카오톡을 활용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주치의 진료의 짧은 진료 시간, 질문과 답변의 즉시성 부족 등의 문제점을 상당 부분 보완해 준다. 또한 시나리오 기반 증상 체크, 우울증 스크리닝을 통한 정신건강 앱 추천, 불면증 관리용 CBT 심리교육, 태아 애착 강화 산전 교육 및 태담 태교 등을 통해 주산기 전 기간 우울, 불안, 수면장애와 같은 심리적 디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자가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닥터 조이는 주산기 여성과 배우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용성 평가 연구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닥터 조이를 처음 접한 사용자도 쉽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으며, 원하는 의학 정보도 신속히 찾을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연구 과정에서 닥터 조이를 자신의 주치의로 대하듯 발화하는 사례가 관찰돼 신뢰감 형성을 바탕으로 챗봇이 사용자에게 전문가로 지각되는 잠재적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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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진영 교수는 “닥터 조이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주산기 여성과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콘텐츠의 질과 전문성을 향상시켜 챗봇의 사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학 챗봇 닥터 조이는 카카오톡 친구 등록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