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육 색깔별 맛·식감 다른 ‘용과’, 국내 남부지역 본격 수확 시작

기사입력 2021.06.18 17:26
  • 최근 국내 재배가 늘어난 ‘용과’의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됐다. ‘용과’는 용의 여의주를 닮은 아열대 과일로,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용과 재배 면적은 7.2헥타르(ha)에 달한다. 용과는 주로 경남·제주 지역의 비닐 온실에서 난방 재배를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용과를 찾는 소비자가 늘며, 국내 재배 농가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국내 시설 재배에 알맞은 용과 수확 적기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시설에서는 늦게 수확할수록 당도가 오르고 산 함량이 낮아지지만, 꽃이 핀 뒤 35일이 지나면 열매 터지는 비율이 높아지므로, 꽃 핀 뒤 35∼40일 사이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 용과 /사진=농촌진흥청
    ▲ 용과 /사진=농촌진흥청

    중남미가 원산지인 ‘용과’는 선인장과의 여러해살이 과일나무로, 나무에 열매가 달린 형태가 용이 여의주를 문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 ‘용의 여의주’라고도 불린다.

    용과에는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 B1,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열량은 100g당 44kcal로 낮은 편이며, 섬유질이 풍부해 체중조절용 식품으로 좋다. 특히, 칼륨 함유량이 100g당 305mg으로, 용과 1개를 섭취하면 하루 칼륨 권장 섭취량의 30% 정도를 충당할 수 있다.

  • 용과는 과육 색에 따라 백색계, 적색계, 분홍색계, 황색계로 분류한다. 백색계, 적색계, 분홍색계는 모두 껍질이 붉은색 계열이지만, 황색계는 속살은 희고 껍질이 노란색을 띤다. 또한, 용과는 과육 색에 따라 맛과 식감도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백색계는 적색계보다 산 함량이 높아 새콤한 맛이, 식감이 부드러운 적색계는 백색계보다 단맛이 강하다.

    용과를 보관할 때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비닐 팩에 넣어 냉장 보관(4도)하면 1주일 정도 변질을 막을 수 있으며, 바로 먹기 힘들 때는 냉동실에 두면 약 3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용과는 반으로 잘라 숟가락으로 떠먹거나, 과육을 네모 모양으로 잘라 샐러드 등에 곁들여도 좋다. 얼린 용과는 아이스크림처럼 그대로 먹어도 좋고, 우유나 요구르트, 다른 과일과 함께 갈아 주스로 마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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