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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SAB와 무화석 연료 고품질 강철 공동 개발에 나선다"

기사입력 2021.06.17 13:43
탄소 중립 비전 액션 플랜의 일환으로 화석 연료 사용하지 않은 강철 상용화를 위해 공동 개발 모색
2026년까지 업계 최초로 자동차 생산에 화석 연료를 전기와 수소로 대체한 강철 도입 목표
  • 볼보,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 공장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 볼보,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 공장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이하 볼보)가 스웨덴 철강기업 SSAB와 자동차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無)화석 연료의 고품질 강철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친환경 강철 생산에 있어 가장 야심 차고 진보적인 이니셔티브로 전통적으로 철광석 기반 제철에 필요했던 점결탄을 화석 연료 대신 전기와 수소로 대체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사실상 탄소 발자국이 거의 없는 세계 최초의 무화석 연료 철강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 스웨덴 룰레오 하이브리트 파일럿 공장 전경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 스웨덴 룰레오 하이브리트 파일럿 공장 전경 /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SSAB는 스웨덴의 철광석 생산기업 LKAB와 에너지 기업 바텐팔과 함께 합작사 하이브리트를 세우고 친환경 강철 생산에 대한 선제적 연구를 이끌어온 기업이다. 이번 협업으로 볼보는 자동차 제조기업 중 최초로 하이브리트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볼보는 스웨덴 룰레오 소재에 하이브리트 파일럿 공장에서 수소 환원철로 만든 SSAB 강철을 업계 최초로 확보해 콘셉트카를 비롯한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SSAB는 2026년까지 무화석 강철을 상업적인 규모로 시장에 공급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볼보는 자동차 생산에 이를 사용하는 최초의 제조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볼보 최고 경영자 하칸 사무엘손은 "전체 탄소 발자국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는데 있어 철강은 중요한 분야"라며,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강철 개발을 위한 SSAB와의 협업은 우리의 공급망에 있어 탄소 배출량을 상당수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볼보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강철 및 철 생산과 관련된 CO2 배출량이 약 35% 가량 차지하며, 약 20%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의 소재 및 생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전동화 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을 넘어 회사의 광범위한 운영과 공급망, 재료의 재활용과 재사용을 통해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해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단기적으로 2018년과 2025년 사이, 자동차 수명주기 당 탄소 발자국을 4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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