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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조 파업이 15일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일부 지역에서 배송 차질 등 파업의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업체와 온라인몰 등 대다수는 지난 9일 택배 지연 및 불가 지역을 홈페이지 전면에 공지를 띄우고 안내하고 있다.
티몬은 지난 9일부터 파트너센터에 배송 지연 안내 시스템을 셀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지를 띄웠다. 현재 각 거래되는 모든 상품에 배송지연에 대한 공지를 띄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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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고객 상담센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전 주문, 결제한 상품이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다는 고객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부터 택배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배송 지연과 관련한 안내 문자조차 못 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11번가, G마켓·옥션, 인터파크 등의 오픈마켓들도 배송 지연 관련 공지를 띄웠다. 하지만 공지 이외에 택배노조 파업에 대처할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CJ더마켓은 CJ대한통운이 택배를 담당하고 있어 홈페이지에서 ‘배송 지연 예상 권역’을 안내하고 있다. 풀무원, 오뚜기몰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온라인몰에 입점한 일부 식품업체는 특정 지역 배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아예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택배노조와 택배사, 정부 간 협상이 빨리 해결돼야 한다”면서 “발송이 지연되면 고객이 직접 구매 취소를 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판매자 책임이라 페널티가 생길 수 있어 판매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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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조 파업으로 인해 업체마다 희비가 갈리는 모습도 보인다.
배송물품 중 신선식품이 절반 이상인 SSG닷컴은 자체 운송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택배노조 파업 여파를 크게 받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SSG닷컴 협력업체 상품은 위탁배송 되기 때문에, 택배사 사정에 따라 일부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쿠팡, 마켓컬리 등 배송 인력을 직접 고용하고 있는 업체들은 배송대란에서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이들 업체에는 이번 배송대란 사태가 경쟁사 고객을 유입시키며 반사이익을 챙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쿠팡의 경우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직매입 상품인 ‘로켓배송’ 제품을 배송하는 ‘쿠친’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이번 파업 여파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이유다. 이 회사는 오픈마켓 상품에 대해서는 입점 판매자들에게 상품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해 줄 것을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마켓컬리도 서울·수도권 배송에 자회사 프레시솔루션을 통해 자체 물류시스템으로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을 통해 이뤄지는 비수도권 배송의 경우, 택배사 측에서 대체인력을 투입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