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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정용화 "작품 고를 때 늘 고민 많았죠…'대박부동산'은 만족도 200%"

기사입력 2021.06.17.13:59
  • 대박부동산 정용화 인터뷰 / 사진: FNC 제공
    ▲ 대박부동산 정용화 인터뷰 / 사진: FNC 제공
    정용화에게 '대박부동산'은 특별하다. 전역 후 첫 복귀작이자, 30대가 된 이후 선택한 첫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을 마친 정용화에게 '대박부동산'은 어떤 의미가 됐을까. 정용화는 "선택에 대한 만족도 200%"라며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6개월 정도 촬영을 했는데 벌써 끝나서 아쉽기도 하고, 아직까지 역할에 빠져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많이 아쉽고, 정말 좋은 사람들은 만난, 좋은 역할이라 행복했던 작품이었습니다."

  • 지난 9일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극본 하수진·이영화·정연서, 연출 박진석)이 종영했다.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한 팀이 되어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로, 정용화는 퇴마 전문 사기꾼 '오인범'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정용화의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사실 매 작품 텀이 짧지는 않았던 만큼, 이번 작품을 고르는 것에 더욱 신중했을 것으로 보였고, 그렇기에 '대박부동산'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정용화는 "사실 좀 신중하게 보는 편이에요. 항상 내가 좋아하는 것과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에서 괴리가 있을때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것들이 있어 작품을 고를 때 고민이 늘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텀이 좀 길기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박부동산'은 달랐다. 정용화는 "이번에는 모든 것이 잘 맞았다"라며 "전역하고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여러 장르가 섞인 드라마라서 꼭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상대 배우가 장나라 선배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천운같은 작품이 있다는 생각으로 고민없이 결정했다. 연기에 있어서도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여러모로 좋았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 이처럼 애정 가득한 작품이지만, 오인범 역할은 정용화에게 '큰 도전'이었다. 정용화는 "정말 여러가지를 표현해야 하는 역할이라, 말 그대로 도전이었다"라며 "액션도 있고, 슬픈 연기도 해야하고, 코믹도, 빙의도 하는 역할이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중간중간 차에서 자고 체력을 아끼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오인범은 '영매(혼령과 인간을 매개하는 사람)' 체질로, 극 중 수없이 빙의된 연기를 해야만 했다. 정용화는 "그게 가장 겁 나기는 했어요"라며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이번 역할을 하면서 나를 버릴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라는 제약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어색한 감정을 느끼면 시청자도 느끼겠다는 생각으로 나를 버렸다. 그런 부분에서 어렵기는 했지만, 재미있었다"라고 답했다.

    빙의된 연기뿐 아니라, 퇴마를 빌미로 유독 많이 맞기도 했다. 정용화는 "매회 우스개 소리로 드라마 첫 장면은 병원이나 경찰서에서 시작된다라고 했다. 퇴마물이 병원을 왜 이렇게 많이 가냐 그랬던 것 같아요"라며 "많이 맞고 기절도 하고 울고 이런 신이 많았던 만큼, 체력을 잘 챙기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액션 신까지 소화해낸 정용화는 "액션 드라마를 같이 해보고 싶다며 칭찬을 해주셨다. 앞으로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었다"라고 답해 앞으로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지만, 여주인공과 로맨스는 없었다. 더욱이 남자 영매에게는 '생물학적 총각'이어야 한다는 설정까지 부여됐다. 그럼에도 정용화는 퇴마사 홍지아 역의 장나라와 완벽한 비주얼 케미스트리를 그려내 러브라인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용화는 "처음에 드라마를 촬영하기 전부터 생각했던 것은 러브라인은 없지만, 시청자들이 생각했을 때 잘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 드는 관계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우리 좋아해요' 이런 것이 아닌, 정말 끈끈한 동료애를 느끼게 하는 것이 숙제라는 생각을 했는데 잘 표현이 된 것 같아 (러브라인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정용화는 "복귀하고 이번 작품의 만족도는 200%"라며 "연기에 대한 그런 것이 아니라, 제가 이걸 택한 것에 대한 만족도가 200%다. 이 이상 더 좋은 작품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고, 정말 여러 에피소드를 소화하는 선배님들을 보며 공부가 많이 됐다. 너무 감사한 작품이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만족한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대박부동산'은 새로운 도약을 하게 해준 드라마인 것 같아요. 주변에서 '잘 봤어', '잘 하더라' 이런 말을 해주시고, 정말 행복하게 했던 드라마였고,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30대의 첫 드라마인데 시작이 좋은 것 같다."

    [인터뷰②] 정용화 "여전히 연기도, 예능도, 가수도 재미있어요" 기사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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