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광주 건물 붕괴 참사,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

기사입력 2021.06.16 10:49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9일 발생한 광주 붕괴사고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 / 제공 = 광주시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9일 발생한 광주 붕괴사고에 대해 사죄하고 있다. / 제공 = 광주시

    경찰이 광주의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현대산업개발(HDC) 본사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건설본부 사무실 등에 수사관 십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철거 중이던 건물 붕괴로 17명 사상 피해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다.

    붕괴 사고가 난 일반건축물 해체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한솔기업에 공사를 맡겼는데, 한솔 측은 광주지역 업체인 백솔건설 측에 재하도급 형태로 실제 공사를 맡긴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철거 공사 과정에서 백솔 측에 분진 민원을 의식해 과도한 살수를 지시해 물을 머금어 무거워진 토사가 붕괴하면서 사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고 직후 현대산업개발 측은“재하도급은 없었다”라고 해명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재하도급 사실이 확인되면서 계약 과정의 불법 여부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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