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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인혁이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속 츤데레 면모로 배우 박지훈과 만났다. 남수현의 까칠하고 냉정한 면모가 배인혁을 통해 빛을 발했다.
지난 14일(월) KBS2 새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연출 김정현, 극본 고연수)이 첫 방송됐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명일대학교를 배경으로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각자의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20대들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
배인혁은 명일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남수현 역을 맡았다. 그는 까칠한 냉혈한 속 성실함과 은근한 배려심 가진 ‘남수현’을 묵직하게 그려내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작발표회에서 예고된 것 처럼 박지훈과 브로맨스가 시작됐다. 첫 방송에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배인혁은 "진짜 친구같은 케미", 박지훈은 "배인혁을 알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함께한 호흡에 만족감을 전했다. -
극 속에서 보여진 두 사람의 만남은 까칠했다. 강의 시작에도 자고 있는 수현(배인혁)을 깨우려다 수현의 실수로 커피가 쏟아졌음에도 준(박지훈)은 미안해했다. 강의가 끝난 후에도 사과를 하고 세탁비를 주는 그에게 수현은 “명일대 ATM답다구요.”라고 비꼬며 심드렁히 돌아섰다.
이후, 틈만 나면 친해지려 애쓰는 준의 호의를 무참히 무시한 수현은 “괜찮은 놈으로 보이고 싶은 거 아니고?”, “가. 알고 볼 생각 없으니까”, “불안합니까? 남들이 다 나를 좋아해야 안심이 되는데, 신경 거슬리는 인간을 만나서” 등 독한 말들을 서슴없이 내뱉으며 경영학과 ‘독보적 싸이코’라는 별명을 실감케 했다.
극에 마지막에는 “인생이 불쌍해서 선배 대접 좀 해주려고 했더니 같잖아서 못 봐주겠네”라며 웃음기를 지운 준에게 수현은 “그게 낫네. 말간 가면 쓰고 실실 웃는 것보다”라고 말하며 두 사람의 긴장감을 더욱 증푹시켰다.
배인혁은 존재감만으로도 싸늘한 수현 속에 묘한 인간미를 담아내며, 준(박지훈)과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또한, 소빈에게는 은근 배려심 묻어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고, 영란(권은빈)과는 티격태격 여사친 등 캐릭터마다 달라지는 다양한 케미로 극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한편, 배인혁은 현재 tvN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계선우 역으로 열연 중이며,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