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을 모티브로 한 '구단주' 맥주를 개인 SNS에 공개하면서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유통가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캐리커처와 '구단주' 로고가 새겨진 맥주, 소주, 와인 사진을 올렸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66만5000만명으로, '구단주' 게시물에는 '좋아요' 5만5000개, 댓글은 무려 2000개 가까이 달리면서 신제품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구단주 브랜드는 가상의 콘셉트로 신세계푸드에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만든 시안"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정 부회장이 주류 사업에 애정을 보여 온 만큼 정 부회장의 캐리커처가 들어간 주류 브랜드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신세계 편의점 이마트24는 자사의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이름을 딴 수제맥주 'SSG랜더스 라거'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이러한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마트24 측은 "야구하면 맥주가 떠오르고 여름에 맥주를 찾는 야구팬들이 많아 'SSG랜더스 라거'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며 "제조는 수제맥주 업체인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가 맡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24는 최정, 추신수, 제이미 로맥, 최주환으로 이어지는 SSG랜더스 주축 타선의 이름을 따 '최신맥주'라는 상표권을 출원한 만큼 향후 다양한 종류의 맥주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가족의 일상까지 공개하며 대중과 친근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특히, '용지니어스', '제이릴라' 등  자신을 본뜬 캐릭터가 들어간 아이디어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