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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새로운 CEO에 유럽 최대 반도체 제조사 출신 '베네데토 비냐'를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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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1일부터 페라리에 합류 예정인 베네데토 비냐는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전자제품 및 반도체 생산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의 아날로그, MEMS(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 및 센서 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 그룹은 지난해 기준, 자사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 분야로 알려져 있다.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은 "베네데토 비냐가 새로운 페라리 CEO로 취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는 업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기술에 대해 이해도가 깊고 혁신, 비즈니스 구축 및 리더십 기술에 있어서 검증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어 "베네데토 비냐는 앞으로 펼쳐질 흥미진진한 미래에 페라리, 그리고 페라리가 가진 고유한 열정과 성과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국적의 베네데토 비냐는 피사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세계 유수의 기술 기업에서 일한 폭넓은 국제 경험을 가지고 있다. 1995년 ST에 입사해 MEMS 부문을 설립했고, ST 그룹이 동작인식 UI 분야에서 시장 리더십을 확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커넥티비티, 이미징 및 전력 솔루션 부문까지 맡아 사업을 이끌었으며, 특히 산업 용품 및 자동차 시장에 중점을 두고 일련의 시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베네데토 비냐는 "페라리의 CEO로 합류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이며 엄청난 기회를 잡은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동시에 페라리 직원들의 비범한 업적과 능력, 회사의 모든 이해 관계자, 그리고 페라리를 사랑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 대한 큰 책임감도 함께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 후 베네데토 비냐 신임 CEO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기술적으로 진보된 자동차를 만드는데 있어서 페라리의 리더십을 굳건히 지켜 나가는데에 우선순위를 두고 행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