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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으로 홍콩을 기억해 보다…아시아 대표 미식 도시 '홍콩'에서 맛 봐야 할 음식

기사입력 2021.06.08 15:02
  •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모르지만, 어느 물건이든 기한이 있다. 난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세상에 유효 기간이 없는 것은 없는 걸까?...
    기억이 통조림에 들었다면 기한이 영영 지나지 않기를 바란다. 꼭 기한을 적어야 한다면 만년 후로 적어야지
  • 최근 국내에서 재개봉한 홍콩 영화 <중경삼림, 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속 헤어진 여자친구를 그리는 경찰 223의 독백이다.

    마음만 먹으면 비행기 타고 훌쩍 떠날 수 있었던 그 때, 홍콩에서 즐기던 맛의 기억도 통조림에 넣어놓았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홍콩의 식탁에는 동서의 문화가 사회 전반에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함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풍부한 식재료에 동서양을 넘나드는 요리 기법들이 더해지고 밖에서 사 먹는 식사 문화를 기반으로 홍콩은 인구 비율 대비 가장 많은 음식점을 가지고 있는 도시로 꼽힌다.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지난 3월에 발표된 ‘2021 아시아 50대 베스트 레스토랑’에서 홍콩은 1위를 차지한 더 체어맨을 포함해 총 11개의 레스토랑을 올리며 명실상부 아시아의 미식 도시임을 굳건히 했다.

    현지 재료를 활용해 진정한 지속가능성을 구현하는 더 체어맨(The Chairman - No.1)과 중국 요리로 세계 최초 미슐랭 3스타에 선정된 렁킹힌(Lung King Heen - No.47)과 같은 광둥 요리뿐만 아니라, 프렌치(Vea - No.16 / Caprice - No.28), 이탈리안(8½ Otto e Mezzo Bombana - No.33), 라틴 아메리카(Mono - No.44) 등 대륙을 넘나드는 전세계의 디쉬들은 총 11개 리스트 중 10개 레스토랑이 미슐랭 플레이트부터 3스타까지 아우르고 있으며 Executive lunch 코스를 선택하면 5-6만원 남짓의 가격으로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챙긴 점심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 360 홍콩 모멘츠 Food – Taste the world in Hong Kong
  • 미식뿐만 아니라 쇼핑, 아트, 자연, 빅토리아 하버, 나이트라이프,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매력을 가진 홍콩의 기억을 '맛'으로 더듬어 본다.

  • 차찬탱(茶餐廳)
    차와 식사를 함께 즐기는 홍콩 스타일의 분식집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이곳에서는 저렴한 가격은 기본이고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홍콩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리얼 홍콩의 식사를 경험할 수 있다. 영국의 식재료와 조리법을 광둥식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메뉴들을 선보인다.

    추천 맛집 : 침사추이에 위치한 미도 카페(Mido Cafe)는 1950년 오픈해 빈티지한 모자이크 타일과 골동품들이 풍기는 향수 속에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딤섬(点心)
    광둥 요리의 상징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딤섬은 ‘마음에 점을 찍듯이’라는 이름의 유래처럼 간단하게 즐기는 전채 요리이지만 다양한 크기, 재료 그리고 맛을 즐길 수 있는 200여 가지에 달하는 무궁무진한 메뉴이다.

    추천 맛집 : 삼수이포에 위치한 팀호완(Tim Ho Wan)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자 가성비 뛰어난 홍콩 대표 딤섬집이다.

    완탕면(雲吞麺)
    영화 <화양연화> 속 장만옥의 최애 메뉴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제 2차 세계대전 후, 중국 내전을 피해 홍콩으로 온 피난민의 애환을 담은 완탕면은 진하면서도 맑은 육수에 탱글한 새우 완탕과 꼬들꼬들한 면이 더해진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식사로 제격이다.

    추천 맛집 :몽콕에 위치한 굿 호프 누들(Good Hope Noodle)에서는 대나무에 올라가 면을 반죽하는 홍콩 전통 에그 누들 제조법을 고수하고 있다. 쫄깃한 면의 식감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차슈
    66만 인기 유튜버 육식맨도 반하다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 사진제공=홍콩관광청

    차슈는 간장과 설탕으로 만든 양념을 바른 후 부드럽게 구워내, 입안에서 육즙이 퍼지는 단짠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는 음식이다. 매년 ‘홍콩 베스트 차슈 레스토랑’이 발표될 정도로 홍콩 사람들과 관광객 모두의 사랑을 받는다.

    추천 맛집 : 노스 포인트에 위치한 촙촙(Chop Chop)은 주성치의 영화 <식신>에 레시피 컨설팅으로 참여한 홍콩 4대 광둥 쉐프가 음식을 만드는 곳이다. 다이 렁의 차슈 덮밥이 이 식당의 시그니쳐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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