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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등 장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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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장 건강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하는 이가 늘어남에 따라 섭취 시 유의할 점 등을 공개했다.
최근 장 건강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성을 인정받음에 따라 관련 시장이 급속히 성장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자신에게 올바르게 선택하려면, ▲기능성 및 종류 ▲섭취 대상 ▲섭취 방법 ▲섭취 시 주의사항 등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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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의 주된 기능성은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을 억제하는 등 장 건강을 증진하는 역할이다. 특히 식이습관이나 환경적 요인 등으로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무너져 장 건강 등 문제를 가진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장 건강에 대한 기능성 원료로 고시된 균주는 총 19종이 있으며, 균종별로 섭취 방법에 차이를 두고 있지는 않다. 단, 제품에 따라 일일 섭취량이 다를 수 있으므로 표시된 방법에 따라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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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에는 면역 과민반응에 의한 피부 상태 개선·코 상태 개선에 도움,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 질 내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 체지방 감소에 도움 등이 있다.
섭취 대상프로바이오틱스는 전 연령층이 모두 섭취할 수 있으나, 어린이·임산부·노약자 등 취약집단에 속하거나, 특이체질이거나 장 질환이 있는 경우 항생제 등 약물 복용 시에는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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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취 방법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시간이나 기간은 사람마다 건강, 영양 상태 등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정하기는 어렵지만, 프로바이오틱스가 장까지 생존하여 도달하게 하기 위해서는 위산이 중화된 식후에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다만 위산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제조된 장용성 제품 등은 식전, 식후 모두 섭취해도 된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는 꾸준히 섭취해야만 기능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장기간 섭취했는데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불편한 증상을 느낀다면 섭취를 중단하거나 다른 제품으로 바꾸어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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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취 시 주의사항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일일 섭취량이 1억~100억 CFU로 정해져 있으므로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항생제와 함께 먹으면 유익균이 사멸될 수 있기 때문에 병용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항생제 복용 이후 섭취하면 장내 유익균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식중독 등 장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유아, 임산부, 고령층은 설사, 복통 등의 이상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개인의 건강 상태 및 체질 등이 다르기 때문에 섭취 후에 설사, 불편감, 발진 등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섭취를 중단하거나 빈도를 줄여야 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