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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 정용진 부회장에게 사원들과 소통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하 이마트 노조)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각종 소통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사회적 이슈를 받고 있는 그룹 오너인 정용진 부회장에게 노동조합과의 소통을 통해 함께 좋은 회사도 만들고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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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강희석 대표이사의 취임 이후 각종 부실 사업은 정리가 되고, 코로나 덕과 경쟁사폐점(13개) 등으로 인해 수치상 실적은 좋아졌으나, 이마트의 전사적인 지원을 하고 있음에도 SSG닷컴의 1분기 매출은 10%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실적은 국내 온라인쇼핑몰 시장은 신장율 21%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마트 사원들은 이런 회사의 현실을 볼 때, 부회장이 인싸로서 전방위적인 소통을 통한 개인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1만 여명 가까이 노조원인 회사에서 교섭 대표 노조와의 소통을 도외시한 채 사원들의 역량을 모아 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이마트노조의 소통버스를 보고 통해 정용진 부회장이 사원들에게 관심을 좀 더 갖고 소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대형버스 외부에 ‘소통왕! 용진이형!! 노조와도 소통 합시다! 우리 함께 좋은 회사 만들어 봅시다!’라는 현수막을 걸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을 운행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 25일과 26일 인스타그램에 우럭 요리와 랍스터 요리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고 고맙다”라는 문구를 남겨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광장에 남긴 추모 문구를 패러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