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2030세대와 적극적인 소통 나선 명품업계, 아티스트 협업·체험형 매장 운영 등

기사입력 2021.05.27 12:20
  • 개성이 강하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198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가 명품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명품 브랜드들이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에 뉴트로 열풍에 맞춰 빅로고, 빈티지 스타일의 제품 출시, 아티스트와 협업한 아이템을 선보이는가 하면 체험형 스토어를 신설해 MZ세대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 빅로고와 뉴트로(새로운 복고)에 빠진 MZ세대

    뉴트로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명품 브랜드들도 빅로고와 빈티지 스타일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과거 디자인과 감성을 신선하게 여기고 새롭게 받아들이는 MZ세대을 겨냥하기 위한 전략이다.

  • 사진=루이뷔통, 프라다
    ▲ 사진=루이뷔통, 프라다
    루이뷔통은 올여름 컬렉션으로 모노그램을 활용한 'LV 에스칼' 라인을 선보였다. 로고를 활용한 패턴인 모노그램이 더욱 크고 화려하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모노그램 봄버 재킷이나 그래픽 패턴의 원피스 수영복 외에도 플랫 뮬·샌들·시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에스칼 컬렉션을 통해 출시됐다.

    프라다의 ‘프라다 클레오 브러시드 가죽 숄더 백’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반달 모양의 호보백의 디자인을 새롭게 재해석한 제품이다. 측면을 둥글게 처리해 우아한 곡선으로 프라다만의 디테일을 더했다. 특히 시원한 실버 컬러도 만나볼 수 있어, 올여름 다양한 스타일링에 적합한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 감각적인 디자인에 끌리는 MZ세대 위한 아티스트 협업

    최근 패션계에서 아티스트 협업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명품 브랜드의 아티스트 협업 제품 출시는 독특한 디자인을 선호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이 기존 명품 브랜드를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사진=MCM, 셀린느
    ▲ 사진=MCM, 셀린느

    MCM은 그라피티의 서브컬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그래픽 아트의 매력을 담은 ‘MCM x 샘바이펜(SAMBYPEN)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션’을 출시했다. 샘바이펜은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MZ세대들과 활발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협업을 통해 MCM의 DNA 속 자유분방하고 반항적인 모습을 샘바이펜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셀린느는 시카고 기반의 아티스트 타이슨 리더와 협업한 새로운 아이템을 출시했다. 환상적인 형태의 나무와 산, 수풀이 그려진 ‘아우토반’이라는 제목의 작품은 타이슨 리더 특유의 팝한 컬러와 대담한 프린트를 활용해 표현됐다. 초현실주의적인 풍경과 감각적인 색채가 돋보이는 ‘셀린느 x 타이슨 리더’ 제품은 데일리룩으로 적합한 반바지, 스니커즈, 후디, 재킷 등 스트릿웨어 아이템으로 만나볼 수 있다.

  • MZ세대와 직접 만나는 체험형 스토어

    문화와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가 명품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과 직접 소통을 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MZ세대가 많이 모이는 곳으로 찾아가고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브랜드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사진=구찌, 젠틀몬스터
    ▲ 사진=구찌, 젠틀몬스터

    구찌는 서울 이태원에 '구찌 가옥(GUCCI GAOK)'이라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한국 전통 주택을 의미하는 ‘가옥(家屋)’에서 공식 명칭을 착안한 ‘구찌 가옥’은 한국의 고유한 환대 문화와 이태원의 활기차고도 모던한 감성이 어우러져, 창의적이고 유니크한 구찌의 정신이 돋보이는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했다. 특히 이번 ‘구찌 가옥’은 패션 브랜드에서는 이례적으로 강북 지역에 오픈한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젠틀몬스터는 도산공원에 새로운 퓨처리테일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하우스 도산(HAUS DOSAN)’을 오픈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규모 있게 선보일 ‘하우스 도산’에는 젠틀몬스터뿐만 아니라 MZ세대가 주요 고객인 코스메틱 브랜드 '탬버린즈'와 '누데이크'가 함께 입점해 한 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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