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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 구역의 미친 X' 정우X오연서, 미워할 수 없는 미친 X들의 로맨스

기사입력 2021.05.24.17:10
  • '이 구역의 미친 X'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카카오TV 제공
    ▲ '이 구역의 미친 X'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카카오TV 제공
    정우와 오연서가 본 적 없는 '미친 X'들의 로맨스를 보여준다.

    24일 오후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극본 아경, 연출 이태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이태곤 감독을 비롯해 정우, 오연서가 참석했다.

    '이 구역의 미친 X'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분노조절 0%의 노휘오(정우)와 분노유발 100%의 이민경(오연서), 이른바 '이 구역의 미친 X'를 다투는 두 남녀의 과호흡 유발 로맨스.
  • 연출을 맡은 이태곤 감독은 독특한 제목의 의미와 함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이 구역이라 하면 우리가 사는 동네다. 요새는 이웃에 누가 사는지 모르지 않나. 그런 사람들을 보면 다 정상이 아닌 것 같아 보인다. 어떤 사람을 공중도덕을 안 지키는 것 같고, 예의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 사람도 지극히 정상인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과연 그 사람이 진짜 미친 사람일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드라마를 하면서도 '과연 우리가 그들을 미쳤다고 할 자격이 있는가' 하는 의도에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 구역의 미친 X'는 카카오TV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미드폼 드라마다. 한 회차에 30여 분밖에 되지 않는다. 색다른 시도에 나선 이 감독은 "중간 정도 볼륨을 가진 드라마인데, 일단 호흡이 늘어지지 않고 긴장감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좋다"며 "몰입한 채로 끝까지 볼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극 중 정우는 열혈 경찰이었지만 특정 사건에 연루돼 인생을 잃고 분노조절장애를 얻게 된 '노휘오' 역을 맡았다. 한순간에 파면에 파혼까지 겪은 그는 분노를 참지 못하는 '미친 X'이 되고, 그의 앞에 또 다른 강력한 '미친 X' 민경이 나타난다.

    '응답하라 1994' 이후 7년 반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정우는 대본에 매력을 느껴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때로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작품을 선택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다가온 대본"이라며 "아니나 다를까 대본이 신선했고, 그 속에서 새로움, 기발함, 저돌적이고 솔직하면서 현실에서 없을 듯한데 리얼하게 그려져 있더라"라고 대본의 매력을 전했다. 이어 "제가 해왔던 작품들이 좀 무거운 소재였어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찰나에 이 작품을 만났다. 큰 고민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구역의 미친 X'는 정우와 오연서의 첫 만남으로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정우는 "이 친구가 어떤 연기자일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기와는 다르게 털털했다. 배우로서 애티튜드가 굉장히 훌륭한 친구이지 않나 싶다. 배려도 많이 해주고 현장에서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더 풀어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그걸 돌파하려고 하는 그런 모습을 많이 봤다"고 칭찬해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케 했다.
  • 오연서는 모든 것이 완벽했던 인생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건을 겪은 후 마음을 닫은 '이민경'으로 분한다. 커리어와 미모를 갖춘 그는 어느날 아물 수 없는 상처를 겪은 후 망상과 강박에 시달리는 '미친 X'가 된 인물이다.

    '하자있는 인간들' 이후 1년여 만에 돌아온 오연서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감독과 정우를 꼽았다. 그는 "일단 제목부터 굉장히 강렬했다. 대본을 읽었는데 정말 재밌더라. 감독님도 이태곤 감독님이신데, 제가 워낙 팬이었다. 미팅을 해보니 더 빠졌다"며 "또 상대 역이 정우 선배님이라 이번 작품은 '제가 묻어가자'라는 마음이었다. 제가 부족한 부분을 감독님과 선배님이 많이 채워주셨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연서도 정우와의 호흡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일단 제가 어떻게 연기를 하든 잘 받아주신다"며 "리허설할 때 여러 아이디어 같은 것들도 주시고, 제가 아이디어를 드리면 잘 버무려서 알려주신다. 촬영을 하면 배우로서 가진 고민도 많이 상담을 해주시고, 되게 재밌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정우 선배님이 애드리브를 많이 하시는 편인데, 너무 웃겼다. 휘오의 날 것 같은 느낌, 살아 있는 느낌이 있어서 저도 훨씬 빨리 민경이가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이태곤 감독은 "다른 드라마 때보다 이번이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촬영 환경 속에서도 매 촬영이 기다려졌다고. 그만큼 감독과 배우들의 합뿐만 아니라 에너지까지 잘 맞았다는 방증이다. 정우와 오연서 역시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큰 부분이 이태곤 감독이라며 감독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처럼 정우와 오연서의 연기 시너지와 색다른 매력의 로맨스가 담길 카카오TV 오리지널 '이 구역의 미친 X'는 오늘(24일) 저녁 7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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