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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일상은 많은 것이 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먹고 마시는 기본적인 생활 모습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야외 활동의 제약으로 외식 문화는 축소됐지만 반대로 상향가를 누리고 있는 부분도 분명해졌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가정 내 생활 비중이 늘면서 가계지출내역 중 식료품 지출은 늘었다. 기본적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개강 등으로 생활 활동 반경이 가정으로 축소된데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교급식이 가정소비로 전환된 부분도 컸다.
실제로 2020년 통계청 가계소비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식료품 소비가 코로나 19 발병 초기인 1분기에는 10.5%, 재난지원금 효과가 있었던 2분기에는 20.1%, 3분기에는 8.1% 등 소비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정 내 식품 소비가 증가하는 만큼 실내 상온 및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식음료 제품의 다양성과 전문성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친환경’, ‘건강’ 등 원천적인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무균 종이 패키지 기술 발전이 식음료 트렌드의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렇듯 소비자 인식과 무균 종이패키지 기술의 진화가 만들어내고 있는 식음료 업계의 트렌드를 ▲건강, 간편식 시장 확대, ▲달라진 액티브시니어의 위상, ▲식물성 음료 시장의 가능성, ▲어른, 어린이 간식 및 간편식 시장 확대로 정리해 봤다. 먼저 1탄은 ▲간편식 시장 확대, ▲달라진 액티브시니어의 위상을 주제로 살펴본 식음료 업계 트렌드다.
코로나19로 인한 ‘덤벨 경제’ 가속화, 단백질 음료 등 건강을 생각한 간편식 시장 확대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증가하면서 건강 관련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건강과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로 운동 관련 용품과 식품을 소비하는 이른바 ‘덤벨 경제’가 활성화된 것. 이로 인해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앞다투어 단백질 관련 제품들을 내놓기 시작, 최근 몇 년 새 프로틴 바를 비롯해 분말형, 음용형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실제 단백질 음료 시장은 이미 2017년 전 세계 기준 약 13조원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됐다. 특히 이 시장은 코로나19 겪으면서 너나 할 것 없이 건강과 자기관리에 힘쓰는 사람들이 늘면서 빠른 속도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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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라이프사이언스의 단백질 전문 브랜드 ‘마이밀’은 론칭 이후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해 나가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프로틴 바와 분말형 제품도 선보이지만, 최근에는 맛과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간편한 음료 형태의 제품을 내놨다. ‘마이밀 뉴 프로틴’은 GS25 편의점 등 입점을 통해 판로 확보를 해 나가고 있으며, 로우 슈거 제품인 ‘마이밀 마시는 뉴프로틴 바나나’ 등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는 등 진화를 거듭해 나가고 있다.
위드 코로나, New 핵심 소비층 액티브 시니어를 공략한 ‘영양식’ 시장
코로나19 이후 각광받는 시장 중 하나는 시니어 영양식이다. 이미 유럽권 국가는 물론 국내도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MZ 세대만큼이나 5060 세대 역시 강력한 구매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신한카드 회원 소비를 바탕으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50대와 60대의 온라인 카드 소비 증감률은 각각 전년 대비 22.3%와 18.8%로 증가했으며, 70대 이상에서도 17.7%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니즈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적용되어 액티브 시니어 역시 맞춤형 균형식, 영양식 등에 대한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틈타 각종 식음료 업계에서는 시니어 푸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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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영양식 대표 브랜드로 알려진 대상웰라이프의 ‘뉴케어’는 지난 연말 따뜻한 식음료를 선호하는 환자 및 시니어 타깃을 위해 전자레인지에 바로 가열이 가능한 ‘뉴케어 힛앤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직접 가열해도 안전한 에스아이지 콤비블록의 힛앤고(Heat&Go) 패키지를 적용,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선보이게 됐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