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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년 만에, 춤추면서 컴백하는 43살 가수" 성시경

기사입력 2021.05.20.13:57
  • 성시경 컴백 기자간담회 / 사진: 에스케이재원 제공
    ▲ 성시경 컴백 기자간담회 / 사진: 에스케이재원 제공
    성시경이 돌아온다. 그간 싱글이나 OST 등을 통해 목소리를 들려준 적은 있지만, 앨범 형태로 본격적인 컴백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11년 발매된 정규 7집 '처음' 이후 10년 만이다.

    오는 21일 정규 8집 'ㅅ'(시옷)을 발매하는 성시경이 컴백을 하루 앞두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성시경은 "항상 그렇습니다만, 어마무시한 메시지 보다는, 한 곡 한 곡 좋은 노래를 모아서 꾸며본 앨범"이라며 "이 앨범이 어떤 앨범이라고 얘기하는 것 보다는 들어주시고 판단해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컴백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 중한 것들을 담아낸다. 성시경은 "제가 공교롭게도 성시경이기도 하고, 새 앨범, 새 노래다. 사랑, 상처, 시간, 시선, 순수함, 슬픔 등 너무 많은 말이 'ㅅ'으로 시작된다. 처음에 현보 형이 'ㅅ' 어떠냐고 했을 때 멋부리는 느낌은 아닐까 했는데, 우연찮게 사람 '人' 같기도 하고, 정규 8집인데 '八'자 같기도 했다"라고 앨범에 대해 소개했다.

    무엇보다 10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성시경은 "사실은 작년 봄에 내려고 했던 앨범이라 기운이 한 번 빠졌는데, 그만큼, 생각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기회였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노래도, 편곡도 만족할 때까지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오랜 시간 걸린 이유는 게을러서기도 하고, 용기가 없던 것도 같다. '성시경입니다. 나왔어요'라고 하기에는 준비가 잘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라고 말했다.

    성시경은 이어 "사실 요즘에는 미디로 곡을 쓰고, 가사도 쓰고, 혼자서 믹스를 해서 낸다. 원맨메이드가 많은데, 저는 옛날 가수라서 라이브를 녹음하고 세션도 사용하고, 스트림도 쓰고, 스튜디오도 빌리고, 믹싱 엔지니어와 믹스하고 그러다 보면 제작비가 엄청나다"라며 "근데 이건 돈의 문제는아닌 것 같다. 약속했던 앨범이고, 이 곡의 순서대로 앨범을 듣고 팬들이 절 용서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정규앨범 형태로 컴백에 나서는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 특히 성시경은 댄스곡을 타이틀로 내세워 눈길을 끈다. 타이틀로 선정된 'I Love U'는 어쩌면 늘 곁에 있었음에도 알아채지 못한, 그 서툴지만 투박한 마음을 조심스럽게 담아낸 곡으로, '모두 가까이에 있는 사랑을 알아보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한다.

    성시경은 "처음에 템포가 느렸는데, 춤추는 곡으로 만들기 위해 템포를 땡겨서 수정했다. 내일이면 뮤직비디오도 공개되고 안무만 찍은 영상도 공개될 것 같은데, 역시 '끝내주네'가 아닌, '역시 한계가 있네'라고 느끼고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그게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라며 "'온앤오프'를 하면서 되게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 많은 것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저한테는 이번 곡이 그랬다. 댄스곡을 되게 잘 할수는 없고 제가 댄서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저 나이에 되게 열심히 했구나라는 생각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를 언급했다.

    이 밖에도 'And we go', '방랑자', '우리 한 때 사랑한 건', '너를 사랑했던 시간', '이음새', '마음을 담아', 'Mom and dad', '널 잊는 기적은 없었다', 'WHAT A FEELING', '나의 밤 나의 너', '영원히' , '자장가', '첫 겨울이니까 (With. 아이유)'까지 총 14개 트랙이 수록됐다. 정통 발라드, 신스팝 발라드, 레트로 스타일의 미디엄 팝 장르 곡까지 다채로운 사운드를 녹여냈다.

  • 이처럼 가수로서 꾸준한 행보를 이어오다 보니, 어느덧 22년 차 가수가 됐다. 성시경은 앨범을 통한 어떤 성장 등을 녹여내는 것 보다는, 그저 앞으로도 '노래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가수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가수로서의 활동을 그만둘 때까지 사랑 노래만 하고 싶기도 하다. 저는 작품을 쓰는 것보다는, 작품을 연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가수"라며 성시경은 "어떤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내야 한다는 부담은 없는 것 같다. 성숙했을 때 부르는 사랑 노래도 참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끝으로 성시경은 "신인가수 같은 기분이다. 모든 것이 새롭다. 춤을 추는 댄스곡을 정한 것도, 예능에 나가서 앨범 홍보 활동을 한 것도, 체력이 떨어지는 것도 다 새롭다"라며 "이루고 싶은 것 보다는, 제가 할 수 있는 홍보는 다 해보고 싶다. 10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춤추면서 43살 가수가 컴백하는 만큼, 언더하고 올드한, 그런 약자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성시경은 오는 2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8집 'ㅅ'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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