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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전기화 전략 추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람보르기니의 회장 겸 CEO 스테판 윙켈만은 산타가타 볼로냐 본사에서 열린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람보르기니 핵심 모델의 전기화 및 본사 공장의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미래 전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Direzione Cor Tauri, 황소자리의 심장을 향하여)'를 발표했다.
람보르기니는 제품의 전기화를 추진함에 있어 최고의 성능과 드라이빙 다이내믹 구현이라는 람보르기니의 전통을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과 솔루션들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람보르기니의 새로운 전기화 전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는 3단계로 진행된다.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는 모델의 전기화 전략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회사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360도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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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에 대한 헌사
람보르기니는 지난 15년간 7배에 달하는 매출 증가를 기록하면서 슈퍼 스포츠카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그 배경에는 슈퍼 SUV 우루스를 포함한 최고의 내연기관 엔진 모델들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독보적인 디자인, 혁신적인 기술, 최상의 품질 그리고 장인 정신은 슈퍼 SUV 우루스 성공의 발판이 됐다. 또한, 최근 공개된 시안은 전기화의 시초로, 람보르기니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처음으로 접목된 모델이다. 향후 브랜드 DNA를 담아 역사적인 모델들을 오마주한 모델들을 출시할 계획이며, 동시에 2종의 새로운 V12 모델을 2021년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브리드로의 전환
람보르기니는 2023년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며, 2024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대한 전기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핵심 목표는 최고의 성능과 람보르기니 고유의 드라이빙 경험을 전기화 이후에도 그대로 계승 및 발전시키는 것이다. 전기화로 인한 무게 증가를 극복하기 위한 초경량 탄소섬유 기술 적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제품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이브리드로 전환을 위해 4년간 총 15억 유로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람보르기니 역사상 최대의 투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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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순수 전기차 출시
람보르기니는 하이브리드로 전환 이후 순수 전기차로의 이행 가속화가 이뤄질 예정이며, 앞으로 5년 후 4번째 모델이자 최초의 순수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신차 역시 람보르기니 고유의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동급 최고의 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람보르기니는 본사인 산타가타 볼로냐 공장의 16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현장에 대해 2015년에 이미 이산화탄소 중립 인증을 받았으며, 생산 시설이 두배로 확장된 현재에도 해당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보호, 공급망의 탄소중립성 관리, 임직원들의 사회공헌 강화 등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중장기 전략은 람보르기니의 DNA를 그대로 유지하며,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또한, 탄소배출이라는 엄격한 규제를 준수하며 동시에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성능을 유지해 람보르기니 고유의 가치를 보존한다. 이번 여정은 람보르기니의 뿌리를 찾는 것과 동시에 미래를 향한 강한 발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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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의 회장 겸 CEO 스테판 윙켈만은 "람보르기니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새로운 전기화 전략을 수립했다"며, "제품 차원의 전기화 뿐만 아니라 산타가타 볼로냐 공장의 탄소배출을 줄여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포괄적인 360도 전략을 추진해 나가면서 람보르기니의 DNA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어 그는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엔진 기술은 향후 전기화 과정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목표가 될 것"이라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이며, 람보르기니의 고객들과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성열휘 기자 sung12@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