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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해양환경 분야의 산업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효성티앤씨, 넷스파과 함께 해양폐기물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부산시는 11일 국제의전실에서 해양폐기물 재활용 촉진과 순환경제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단순 수거처리를 거치던 해양폐기물에 대한 ‘생산-소비-회수-재활용’의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부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최초로 폐어망을 고품질 재생원료로 활용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민관 협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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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해안가와 낙동강 하구, 항포구 등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약 4만t으로 수거 및 처리를 위해 24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특히, 폐어망(폐그물)은 바다생물과 해양생태계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각종 해양사고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이에 시는 어업활동 중 발생하는 폐어망과 밧줄, 어구 등 쓰레기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조업 중 어선들이 인양한 쓰레기 수매사업과 어업용 폐기물 처리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부산청년이 2020년 창업한 해양환경 소셜 벤처기업인 ▲넷스파㈜는 현재 소규모 전처리 공장을 갖추고 시험가동 중이며,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지역 어업인이 배출한 폐어망을 수거하여 소재별로 분리, 전처리한 후 고품질 원료를 회수·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 방식의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ESG(환경·사회책임·투명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제품 생산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효성티앤씨(주)는 폐어망을 활용한 재활용 원사를 생산하여 의류, 가방, 신발 등 상품 생산과 브랜딩 제품 제작을 담당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올 상반기까지 폐어망 재활용 섬유 생산과 품질검증 시험을 지원한다. 아울러 해양폐기물 분리배출 체계 구축과 해양환경 교육·홍보, 문화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여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환경 분야의 산업 성장기반을 구축하게 되었다”라며 “앞으로 해양폐기물의 재활용과 자원화 등 순환경제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해양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깨끗한 부산 바다, 그린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하여 시민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