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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가 많은 활용이 되고 있지만, 실제 불을 보고 느낄 때의 진정성은 연기에도 담겼고, 관객에게도 전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4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의 언론시사회에 이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한국과 호주, 미국에서 라이브로 공개된 화상 기자회견에 안젤리나 졸리를 비롯해 배우 핀 리틀이 참석했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범죄 스릴러 영화다. 공수소방대원 한나(안젤리나 졸리)가 뒤쫓는 살인자들로 인해 위험에 빠진 소년 코너(핀 리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설상가상으로, 이들이 만난 숲 속에 거대한 불길이 치솟으며 위기감을 더한다. -
불길은 CG(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제 촬영장을 담은 모습이었다. 핀 리틀은 "사막에 세트장이 세워졌다. 나무에 가스관이 설치돼 틀었다가 껐다가 할 수 있었다"고 촬영 현장을 설명했다. 실제의 힘은 강했다. 핀 리틀은 "감독님께서 연기를 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한나 역을 맡았다. 한나는 과거 아픈 기억을 가진 인물이자 소방대원으로 희생정신을 가진 인물이었다. 한나 역을 맡아 안젤리나 졸리는 불 속에서 물 속에서 연기를 이어가야 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 불이 나고 있는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고 수중연기가 어려웠다. 숨을 참는게 어려웠다. 물 아래서 숨을 참고 있는게 어려웠지만 모든 촬영이 재미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한나 캐릭터에 대해 "강인함보다 부족함에 초점을 맞추고 접근했다"고 했다. 이어 "저의 삶이나 인생을 생각해보면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성숙해지고 조금 더 향상되는 경험을 했다. 이 캐릭터가 굉장히 무너져 있던 상황에서 구원이 되는 과정이 되는 코너가 생존하는 과정을 도우면서 구원을 받는 게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실제로 UN난민기구 홍보대사로 임하고 있기도 한 안젤리나 졸리는 "제가 난민기구와 활동하고 있고 인도주의적인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에 퍼져있는 구호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자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그 상황 속에서도 돕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며 "제 삶에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사람들을 위하고, 구하는 한나의 역할을 연기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핀 리틀은 코너 역을 맡았다. 살인자들에게 쫓기는 복잡한 심리를 가진 소년이다. 그는 "들판 한가운데 앉아 있는 장면이었다. 코너가 많은 것을 잃었다. 감정적인 장면이었고 잘 표현하기 위해서 열심히 연기했다. 코너와 한나는 필요한 상황이었다. 서로를 지켜주고 모든 상황에서 버팀목이 돼 주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연기에 대한 만족감도 전했다. 핀 리틀은 "넓은 스펙트럼을 연기해야 했다. 글고 이러한 감정 스펙트럼을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경험을 기억하고 그때 느꼈던 감정을 통해 코너의 감정을 표현했다. 킬러들에게 추격을 당하고 있고 한나는 과거에 끔찍한 경험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어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모두 관람하고 경험하셨으면 좋겠다. 모두가 열심히 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전세계 최초로 대한민국 관객과 만난다. 특히, 안젤리나 졸리는 아들 매덕스가 한국의 연세대학교에 다니고 있고, 한국배우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제가 굉장히 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에 있는 것도 좋고, 향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저의 아들 매덕스도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고, 저에게 알려줄 때도 있다. 마동석 씨도 저에게 굉장히 좋은 동료이자 친구가 됐다 재능이 뛰어나고 친절하다. 좋은 분인 것 같다. 그 영화도 많은 분들이 향후에 즐기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오는 5월 5일 전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개봉한다. 러닝타임 99분.
- 조명현 기자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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