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강동원을 단숨에 스타로 만든 ‘늑대의 유혹’에 버금가는 훈훈한 중국판 브로맨스가 찾아온다. 드라마 ‘검왕조’의 주연이자 ‘대륙의 현(現) 남친’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이현과 중국판 프로듀스 101 ‘우상연습생’에서 2천만 표 이상을 득표하며 대만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부상한 진립농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적호서생’이다.
-
인간과 요괴가 공존하는 세상. 청렴한 서생 ‘왕자진’(진립농 분)은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상경하던 중, 여우 요괴 ‘백십삼’(이현 분)을 만난다. ‘왕자진’의 몸속에 있는 원혼 구슬을 얻어야만 불멸의 여우신이 될 수 있는 ‘백십삼’은 호시탐탐 ‘왕자진’을 사지로 몰아넣고 구슬을 빼앗을 순간만 노린다. 하지만 함께 악귀를 물리치고 목숨을 건 모험을 헤쳐나가면서 ‘백십삼’과 ‘왕자진’은 진정한 친구로 거듭난다. ‘백십삼’이 원혼 구슬과 우정을 두고 갈등하는 사이, 그들에게 더 큰 위험이 몰려오는데…. 천 년에 단 한 번뿐인 기회를 맞은 백십삼은 불멸의 여우신이 될 수 있을까?
-
영화는 중국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손꼽히는 두 주연배우는 물론 ‘와호장룡’으로 역대급 북미 흥행을 이끈 프로듀서 빌 콩, ‘007 스카이폴’, ‘슈렉 3’ 등 블록버스터에 참여한 제작진까지 대거 합류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신과 함께’, ‘부산행’ 등의 CG를 담당하며 아시아 최고의 기술력과 규모를 자랑한 덱스터 스튜디오와 ‘해리 포터’, ‘쥬라기 공원’, ‘스타워즈’ 시리즈 등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블록버스터를 탄생시킨 티펫 스튜디오가 함께 VFX(시각 특수효과)를 맡아 영화 속 판타지 세계를 구현했으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등을 맡은 히사이시 조가 참여해 판타지 세상을 더욱 실감나게 해주는 음악을 더했다.
-
다양한 이슈로 화려하게 주목받은 영화는 실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소 산만하고 진부한 이야기가 아쉽긴 하지만, 중국 최고의 두 라이징 스타가 만나 완성하는 브로맨스 케미는 보는 이를 훈훈하게 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
개봉과 동시에 대륙을 열광하게 하며,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영화 ‘적호서생’. 새로운 중국판 판타지를 보여줄 영화는 4월 29일 개봉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