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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여기어때 등 B2C 시장에 주목됐던 숙박산업이 B2B 산업 성장기로 이어지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B2B 숙박업계는 관리 플랫폼, 판매, 위탁 운영 등의 분야로 전문화되며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B2B 숙박 분야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는 야놀자, 온다, 벤디트 등이 있다.
야놀자, 비품넷 통해 호텔과 모텔 비품 공급 및 비품 고급화에 앞장서
숙박 B2C 플랫폼의 대표주자 야놀자도 종합 호스피탈리티 기업을 꿈꾸며 B2B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
야놀자는 지난 2018년 국내 최대 숙박비품 유통회사 한국물자조달을 인수해 국내외 숙박 비품 사업에 진출했다. 한국물자조달이 운영하고 있는 쇼핑 서비스 비품넷을 활용해 호텔과 모텔 등 숙박업소에 꼭 필요한 욕실 용품은 물론, 가전제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 1만여개의 비품을 공급중이다.
특히 투숙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샴푸나 컨디셔녀 등의 고급화를 통해 객실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비품의 양지화에 높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놀자 브랜드에 어울리는 고급 비품을 공급하며 기업간의 새로운 상생은 물론 숙박업주들의 숙박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온다, 객실 관리부터 판매 및 위탁 운영까지 IT로 올인원 서비스 제공
숙박 B2B 플랫폼 기업 온다는 업계 최초로 숙박 관리 시스템, 숙박 판매, 위탁 운영 모두를 아우르는 올인원 서비스를 전개중이다. 먼저 온다의 숙박 관리 시스템(PMS, Property Management System)은 호텔, 펜션 등 숙박 업소의 운영 전반에 필요한 객실 판매와 예약, 고객관리, 재무, 수익률 등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사스(SaaS,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숙박 업주들의 업무 효율성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
온다 PMS는 숙박 업체의 규모별, 유형별 형태에 따라 전문적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중소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중인 ‘온다 웨이브’는 OTA와 PMS를 연동해 객실 재고, 가격, 예약을 자동으로 동기화해 관리해준다. ‘온다 플러스’는 객실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펜션과 캠핑, 글램핑 등에서 사용하기 좋은 서비스다. 호텔과 리조트 예약 관리에 최적화된 서비스도 있다. ‘온다 스타’를 이용하면 객실 예약, 청소, 요금지불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온다는 올인원 솔루션을 지원하는 기업 답게 숙박 관리 외에도 객실 판매와 위탁 운영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온다 숙박 상품 판매대행 서비스(GDS, Global Distribution Service)를 이용하면 숙박 상품을 다양한 OTA와 판매 사이트에 배포할 수 있다. 온라인 판매 채널들을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로 연동하기 때문에 숙박 사업자들은 단 한 번의 계약만으로도 온다와 파트너십을 맺은 국내외 수많은 채널에서 손쉽게 객실을 동시에 판매할 수 있다. 판매 사이트도 직접 고를 수 있어 간단한 온-오프 설정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벤디트, 숙박업의 자동화를 꿈꾸다.. 키오스크를 통한 100% 자동화 구현
숙박업 키오스크 개발 기업 벤디트는 객실 예약부터 배정, 입실까지 전 과정을 키오스크를 통해 100% 자동화로 실현하고 있다. 벤디트의 키오스크는 현재 국내외 10개 이상의 숙박앱과 연동돼 있으며, 예약이 발생할 경우 전문 시스템이 이를 감지해 객실을 고객에게 배정해 준다. 객실 배정이 불가한 경우 배정이 어려운 상황을 업주에게 알리고 직원 앱을 통해 긴급청소를 지시할 수 있는 등 간편한 매장관리가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
제공 기능도 다양하다. 벤디트는 얼리 체크인, 레이트 체크아웃, 입실인원 추가, 결제 후 시간 연장 등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기능을 다채롭게 구현해 숙박 업체의 매출상승에 기여한다. 카운터라는 정해진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여러 매장을 한 번에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현재 벤디트는 여기어때, 야놀자, 데일리호텔, 여기야 등과 연동돼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