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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정민X이성민X임윤아X이수경의 '기적'같은 만남

기사입력 2021.04.26.17:34
  • '기적' 온라인 제작보고회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기적' 온라인 제작보고회 /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간이역을 만들어낸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 이뤄지지 않을 것만 같은 꿈을 이뤄낸 소시민들의 이야기가 영화 '기적'을 통해 대중을 만난다.

    26일 오후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이장훈 감독을 비롯해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이 참석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1988년 세워진 세상에서 가장 작은 기차역 '영원역'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 메가폰을 잡은 이장훈 감독은 "저도 영화를 준비하기 전까지 이 역의 존재를 몰랐다. 경북 봉화군에 있는 작은 간이역이고, 1988년도에 마을 분들께서 직접 건물을 짓고 역을 만드셨다. 공식적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민자역사로 기록된 곳"이라고 작품의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감독은 "제가 꼭 하고 싶었던 얘기는 꿈에 관한 이야기"라며 "꿈을 이루는 것 자체가 기적처럼 여겨지는 세상인데, 우리 영화에서는 말도 안 되는 꿈이라도 마음껏 꿔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극 중 박정민은 마을에 기차역을 세우는 것이 유일한 꿈인 '준경' 역을 맡았다. 준경은 천재이면서 어리숙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다. 박정민은 '준경'에 대해 "굉장히 무대포적인 성격을 지닌 친구다. 그렇다고 해서 예의가 없거나 하지는 않는데, 원하는 꿈을 향해 직진하고, 그것말고는 아무것도 보지 않는 허당미 넘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박정민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공감이 많이 간만큼 고민이 많았다. 나는 하고 싶은데 보는 사람들이 제가 하면 공감을 못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첫날 미팅에서 고민되는 지점을 감독님께 말씀드렸었다. 감독님을 뵙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장훈 감독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미팅 끝나고 펭수 인형이랑 우산, 굿즈를 잔뜩 주셔서 감동받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 임윤아는 준경의 비범함을 단번에 알아본 자칭 뮤즈이자 친구 '라희'로 분한다. 임윤아는 '라희'를 '비범한 소녀'라고 설명했다. 그는 "준경이를 그만큼 알아차려볼 수 있는 것에는 비범함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원래도 이장훈 감독님의 전 작품을 정말 따뜻하게 봤었다. '기적' 시나리오가 왔을 때도 울컥하는 마음들이 많이 느껴졌다. 감독님이 이 작품을 어떻게 예쁘게 그려주실까 하는 생각에 망설임이 없었고, 시나리오를 덮자마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적'을 마주한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첫 호흡을 맞춘 박정민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정말 편하고,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편안했다. 현장에서도 편하게 해준 덕에 라희와 준경이의 모습이 잘 표현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많이 웃으면서 촬영해서 즐거운 추억들만 남겨준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성민과 이수경은 준경의 아빠와 누나로 분한다. 이성민이 맡은 '태윤'은 무뚝뚝한 아버지이자 원칙주의자인 기관사다. 이성민은 영화 '기적'을 만나 울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는 내 이야기이기도 하고, 내가 해야한다는 사명감, 의무가 생겼던 이유가 있다. 제 고향 이야기이고, 제가 알고 있는 곳이 배경이고 제가 청소년기를 보냈던 공간이라 페이지를 넘길수록 이야기에 빠져들었다"며 "대본을 받고 감독이 내 고향을 알고 보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이수경은 준경에게 친구 같은 든든한 지원군 누나 '보경'으로 분해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선보인다. 이날 이수경은 극 중 남매 호흡을 맞춘 박정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찐남매 티키타카 같은 장면이 많이 나온다. 얘기하고 싶었던 게, 정민 오빠한테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제가 너무 떨리던 신이었는데 제가 긴장한 모습을 보고 말도 걸어주시고 연기에 필요한 음악도 깔아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복 받으실 거다"라고 감사해했다.
  • 이장훈 감독은 작품 제목을 '기적'으로 정한 것에 대해 "함께 하면 기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희망찬 메시지를 다시금 강조했다. 이처럼 이장훈 감독이 그려낼 따뜻한 이야기 속에 스며들 네 배우의 연기 시너지는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영화 '기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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