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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좀비 아닌 변종인간"…'다크홀' 김옥빈X이준혁, 장르물 최적화 호흡 기대해

기사입력 2021.04.26.15:57
  • '다크홀'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OCN 제공
    ▲ '다크홀'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OCN 제공
    변종인간을 다룬 서바이벌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싱크홀인 줄 알았던 의문의 구멍에서 흘러나온 연기, 마치 바이러스처럼 사람들을 변종으로 만들어버린다는 신선한 소재가 '다크홀'에서 펼쳐진다.

    26일 오후 OCN 새 금토드라마 '다크홀'(극본 정이도, 연출 김봉주)의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봉주 감독을 비롯해 김옥빈, 이준혁, 임원희가 참석했다.

    '다크홀' 싱크홀에서 나온 은 연기를 마신 변종 인간들, 그사이에 살아남은 자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그린 변종 인간 서바이벌 드라마.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의 정이도 작가와 영화 '더 폰'으로 추격 스릴러를 보여준 김봉주 감독의 의기투합, 그리고 장르물 최적화 배우 김옥빈과 이준혁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김봉주 감독은 작품에 대해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나온 검은 연기를 마시면서 사람들이 일종의 감염이 된다는 설정이다. 그 사건으로 인해서 세상이 망했을 때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그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최악의 상황에서도 우리가 지켜야할 가치는 뭘지가 작품의 주제가 아닌가 싶다"고 소개했다.

    특히, '다크홀'을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 연출에 나선 김 감독은 부담감과 함께 높은 완성도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좀비물이나 아포칼립스 스토리를 좋아한다. '다크홀' 대본을 읽었을 때 '힘든 작품이 되겠다' 싶었다. 그래도 이런 큰 작품을 해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냉큼 제가 하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도 영화 쪽에서만 작업하다보니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점이 생각보다 많았다.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생각보다도 더 많이 친절하게 해야했다. 주변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비슷한 소재를 다룬 '다크홀'. 김봉주 감독은 "제가 작년 1~2월 쯤에 대본을 받았었다. 의도치 않았는데 그때만해도 코로나가 이렇게까지 퍼질 줄 몰랐다. 대본 작업하는 사이에 코로나가 세계적인 이슈가 되어서 그런 걸 대본에 녹여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 극 중 김옥빈은 연기를 마시고 변하지 않은 유일한 생존자이자 서울지방청 광수대 형사 '이화선' 역을 맡았다. 이화선은 수사하고 있던 용의자에게 남편이 살해당하자 트라우마에 빠지는 인물로, 남편을 죽인 살인마 이수연의 전화를 받고 향한 무지시에서 변종인간을 마주하고, 자신도 검은연기를 마시게 된다.

    오랜만에 액션신 가득한 장르물로 돌아온 김옥빈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흔한 좀비물인가 싶었는데, 대본을 읽어 보니 설정과 시작이 신선했다"며 "바이러스 연기를 마시면 광기에 달하게 된다. 그런 상태에서 극 진행이 미스터리로 가면서, 스릴러이기도 하면서, SF적인 요소도 있고, 종국에는 크리처도 나온다. 복합장르로 느껴져서 신선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촬영 들어가기 전에 체력을 위해 매일 5km를 뛰었다. 지구력을 위해 노력했다. 액션이 굉장히 많아서 부상을 방지하려고 했고, 액션 합을 배우고 나서도 굉장히 많은 연습을 했다"며 "절대로 멋을 부리지 않았다. 와일드하게 연출이 될 거고, 많은 재와 먼지, 기름때를 뒤집어쓰고 연기한 적이 많이 없었다. 차분하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캐릭터로 그려질 것 같다"고 귀띔했다.
  • 이준혁은 전 경찰이자 현 렉카 기사,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생존자 '유태한' 역을 맡았다. 유태한은 이준혁의 설명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괴짜다. 언뜻 보면 껄렁이는 인물 같지만, 속내는 누구보다 강인한 정의감을 가진 인물. 불미스러운 일로 경찰복을 벗은 그는 무지시가 변종인간으로 아비규환에 빠지자 화선과 함께 사람들을 구하려 애쓴다.

    전작 '비밀의 숲2'에서 '서동재' 역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했던 이준혁은 '다크홀'에서는 정의로운 인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그는 "'비숲에서는 말이 정말 많았는데, '다크홀'에서는 말은 별로 없고 몸을 많이 부딪힌다. 몸이 아프긴 하다"며 "상반된 캐릭터를 6개월 안에 하니까 새롭기도 했다"고 말했다.
  • 이어 "전작에서는 깔끔한 느낌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번엔 염색도 하고 거친 느낌을 내기 위해서 노력했다. 의상도 돌아다니다가 흔히 볼 수 없는 느낌의 콘셉트를 하려고 했다.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다"고 외적인 변화를 언급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첫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은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설렜다고 입을 모았다. 김옥빈은 "'비밀의 숲2'를 보면서 이준혁 배우님이 연기할 때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캐스팅 소식을 듣자마자 정말 좋았다"고 말했고, 이준혁 역시 "옥빈 씨 작품 블루레이를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엄청 팬이다. 옥빈 씨는 영화에서 본 모습과 다르게 명랑하고 밝고 유쾌해서 현장에서도 잘 지낼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 여기에 인간적인 현실적 조력자 '박순일' 역에 임원희가 나선다. 마을을 지키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경찰 '박순일'은 혼란에 빠진 무지시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태한에게 화선 다음으로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조력자다.

    임원희는 "어찌 보면 상실의 시대에 고통을 겪었을 때 우리 사람들을 살아간다는 메시지가 있다. 한국적인 정서를 가미해서 어렵지만 도와주는 인물이다. 희생당할 것 같지만 따라주고, 데리고 다니고 싶은 동네 형같은 인물"이라고 친근한 모습을 예고했다.

    세 배우의 연기 호흡뿐만 아니라 본 적 없는 신선한 소재, 그리고 믿고 보는 작가-감독의 시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다크홀'. 김옥빈의 말처럼 미스터리, 스릴러, SF, 크리처 장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다크홀'은 오는 30일 밤 10시 50분 OCN과 tv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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