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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영업익 91.8% 증가… "2분기부터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불가피"

기사입력 2021.04.22 16:38
  • 현대차가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주요 국가들의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대란과 코로나19 재확산세 영향으로 2분기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 현대차그룹 CI / 현대차그룹 제공
    ▲ 현대차그룹 CI / 현대차그룹 제공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2021년 1분기(1~3월) 실적은 판매 100만281대, 매출 27조3909억원(자동차 21조7000억원, 금융 및 기타 5조6909억원), 영업이익 1조6566억원, 경상이익 2조463억원, 당기순이익 1조522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100만28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7% 증가한 수치다.(※도매 판매 기준) 국내 시장에서는 산업수요 회복과 함께 투싼, GV70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8만5413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유럽 등 일부 시장 판매 약세에도 불구하고,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의 판매 회복세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81만4868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7조390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이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 2021년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6.7% 하락한 1114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1.6% 낮아진 81.6%를 나타냈다.

    영업 부문 비용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3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결과, 2021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28억원(91.8%) 늘어난 1조656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한 6.0%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463억원, 1조5222억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 정책 확대와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으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코로나19 영향 지속,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체소자 발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지만, 2분기부터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분기 판매 회복을 견인했던 인도, 중남미 등 신흥국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수요 회복 지속 여부도 불투명하다.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대외 요인은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대외적인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투싼, GV70, 아이오닉 5 등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를 친환경차 판매가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비롯해 투싼과 싼타페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주요 시장에 출시해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전동화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주요 국가들의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증가 및 판매 믹스 개선으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또 이어 "2021년 1분기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며, "다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차종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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