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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뿔이 달린 듯한 독특한 생김새로 바다 달팽이라고 불리는 ‘군소’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후 찾는 이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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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안 전 지역에 분포하는 연체동물인 군소는 먹이인 미역이나 파래 등 해초가 무성한 바위 주변에서 주로 서식한다. 암수한몸인 자웅동체로 번식력이 뛰어나 약 1억 개의 알을 낳으며, 위급상황에는 보라색 색소를 뿜어내어 자신을 보호한다.
군소는 수온이 오르는 봄부터 여름까지 몸집이 20~30cm 전후로 커지고 맛도 가장 좋다고 알려졌다. 주로 삶아서 먹는데 쫄깃한 식감과 쌉싸름한 맛에 독특한 향이 특징이다. 하지만 군소를 조리, 섭취할 경우 독성이 있는 내장과 알을 반드시 제거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군소의 내장과 알에는 독성 성분인 디아실헥사디실글리세롤(diacyl hexadecylglycerol)과 아플리시아닌(Aplysianin)이 들어 있어, 이를 제거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구토와 복통, 현기증, 황달 증상이 나타나고 간혹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나 독성 간염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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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군소의 독성성분은 가열하여도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직접 조리하는 경우 내장과 알, 보라색 분비물을 반드시 제거하고, 음식점에서 조리된 군소를 섭취할 때에도 완전히 제거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장과 알을 제거하면 군소의 독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손질법을 준수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인근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기 바란다”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