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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핀란드판 ‘밀회’의 증폭된 욕망, 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

기사입력 2021.04.14 16:31
  • 올봄, 예술과 사랑을 넘나드는 욕망의 스캔들이 찾아온다. 스승과 제자의 금지된 로맨스로 핀란드판 ‘밀회’라는 별칭을 얻은 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다.

  • 이미지=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 포스터
    ▲ 이미지=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 포스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성공 가도를 달려온 ‘카린’은 교통사고로 손가락을 다치고, 더 이상 연주할 수 없게 된다. 그녀는 지휘자로 제2의 음악 인생을 꿈꾸지만, 이마저도 녹록하지 않다. 카린은 익숙하지 않은 좌절에 절망하고, 삶과 예술에 대한 지독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 앞에 처음 맡게 된 제자 ‘앙티’가 다가오고, 그의 천재성에 사로잡힌 카린은 금지된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 이미지=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 스틸컷
    ▲ 이미지=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 스틸컷

    잔잔하게 시작해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로 눈을 사로잡는 영화는 2014년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밀회’를 연상케 한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중년의 카린과 열정만 가득한 앙티의 모습은 ‘밀회’에서 선보인 혜원(김희애 분), 선재(유아인 분)와 똑 닮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는 ‘밀회’보다 더 도발적이다. 욕망의 문을 연 카린은 어린 제자와의 밀회를 즐기는 데 거침없다. 카린의 이중적인 모습에 괴로워하던 앙티 역시 자신의 감정을 과감하게 표출하며,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갈등의 고리를 끊어낸다. 영화는 ‘밀회’보다 한층 증폭된 격정의 로맨스를 보여주며, 파격의 행보를 이어간다.

  • 이미지=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 스틸컷
    ▲ 이미지=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 스틸컷

    영화는 천부적인 재능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주인공인 만큼 드보르작, 바하, 모차르트, 멘델스존 등 다양한 명품 클래식을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앙티에게 거침없이 빠져드는 카린의 감정을 대변하는 다양한 선율은 이들의 금기된 사랑에 더욱 몰입하게 하며, 극의 재미를 높여준다.

  • 이미지=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 스틸컷
    ▲ 이미지=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 스틸컷

    증폭된 욕망으로 파격 그 이상의 스캔들을 선보일 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는 4월 15일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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