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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친환경 호텔로 전환, 롯데호텔 ESG 더한 드라이브 스루 출시 등 호텔가 'ESG' 강화

기사입력 2021.04.09 11:06
  • 호텔업계가 대대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호텔에서는 플라스틱으로 된 일회용품과 용기를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국내 호텔업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호텔로 전환할 것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환경 친화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한 호스피탈리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 고객가치를 실현,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친환경 호텔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워커힐은 내년 4월까지 친환경 호텔 공식 인증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새롭게 오픈하는 리버파크 또한 친환경 인증을 받고자 한다. 이에 워커힐은 지금껏 환경을 생각해 지속해온 실천들을 확장·보완하며 호텔 내 일회용 플라스틱과 비닐의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절감을 위한 변화를 예고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컵을 유리잔으로, 종이 코스터는 세척해 재사용할 수 있는 실리콘 소재로 교체했으며, 짚을 원료로 하는 생분해성 용기를 도입해 일부 식음료 업장의 테이크아웃 및 포장 고객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워커힐 HMR 제품을 비롯한 브랜드 제품의 패키지 또한 100% 친환경 재료 전환을 위해 종이 재질의 박스테이프와 완충제를 도입했고, 일회용 포크 및 빨대, 포장용 비닐 봉투나 아이스팩도 환경 친화적인 소재로 만들어진 것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객실에는 플라스틱 사용이 많은 소형 어메니티 대신 대용량 디스펜서를 도입하고, 고객이 체크아웃 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의 어메니티 제품을 비치할 계획을 진행중이다. 또한, 포장을 최소화한 생분해성 소재의 슬리퍼로 교체, 런드리 백(Laundry bag)을 포함한 객실내 비닐 포장재를 종이나 옥수수 전분 재질로 변경하는 등 객실 내 용품도 환경 친화적으로 변화한다. 뿐만 아니라, 클럽층에서 사용하는 PET 재질의 병은 전부 유리 재질로 바꾸는가 하면, 브로셔나 팜플렛 등 인쇄물에 사용하는 종이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워커힐은 올해 연말까지 실질적으로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 긍정적인 변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친환경 호텔 전환 시 가장 핵심이 되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워커힐은 기존에 지속해온 노력에 더해 중수 설비를 구축해 수자원을 재활용하고 연료전지의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이미 워커힐은 태양광 발전시설 운영해 하루에 LED 램프 약1천 2백개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하는가 하면 해마다 ‘어스 아워’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소등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또한 조명이나 냉난방 장비 중 노후된 장비를 에너지 고효율 제품으로 꾸준히 교체해 지난 2년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10%이상 감축, 2020년 하절기(6월~9월) 광진구청 환경과에서 선정하는 ‘에코마일리지 우수 단체’로 선정된 바 있다.  

  • 롯데호텔은 ESG 더한 친환경 드라이브 스루 상품을 출시했다. 최근 건강한 식단을 목적으로 시작한 채식주의가 환경보호와 생명윤리 등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소비로 확대되며 채식 문화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동물 보호를 위해 채식을 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이 인기를 얻는 등 소비에 있어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관이 중요시되는 트렌드에 맞춰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는 비건 메뉴를 추가하고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시즌2를 선보인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드라이브 스루 매출이 전년 4분기에 비해 약 20% 신장하는 등 지난해 3월 첫 출시 이후 꾸준히 매출이 증대되고 있다”며, “업계 최초로 선보인 드라이브 스루가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는 만큼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드라이브 스루 상품으로 다시 한번 업계 최초 도전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새롭게 추가된 비건 도시락 ‘베지 박스(Veggie Box)’는 슈퍼푸드로 구성해 맛과 건강을 모두 잡았다. ▲콩으로 만든 미니 버거 ▲두부피 야채말이 스키야키 ▲모둠 야채 구이 ▲단호박 견과류 범벅 ▲감태 비빔밥, 케일 쌈밥, 야채 스시와 곤약면 후토마키 ▲과일 피스타치오 다쿠아즈 중 4종을 골라 담을 수 있다. 채식과 함께 우유, 달걀, 생선을 먹는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o-Vegetarian)’을 위한 ‘브라타 치즈 소스에 완두콩, 야채를 곁들인 은대구와 가자미구이’도 있어 선택지를 넓혔다.

    포장 용기는 사탕수수 섬유질로 만든 친환경 펄프 박스로 교체했다. 일반적인 종이 펄프 이용 시 산림 훼손과 기후 변화에도 악영향을 미치지만 펄프 박스를 사용할 경우 사탕수수를 수확하고 남은 지푸라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플라스틱 사용과 비닐 코팅을 최소화하여 별도의 재활용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배출해도 자연적으로 분해되어 퇴비가 된다.

  • 한편, 반얀트리 서울은 환경부 주관 탈(脫) 플라스틱 실천 캠페인 ‘고고 챌린지’에 파크 하얏트 부산의 지목을 받아 동참했다. 반얀트리 서울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환경을 생각해 개관 때부터 일회용 플라스틱이 아닌 다회용 디스펜서에 담은 어메니티를 사용하고 있으며, 턴 다운 서비스 시 시그니처 거북이 인형 펠리(Felly)를 제공해 2달러의 기부금을 바다거북과 같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야생동물을 살리고 산호초와 열대 우림의 보존과 재건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호텔 내 인쇄물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테이크아웃 포장 용기도 친환경 소재로 확대 사용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고고챌린지는 환경부에서 시작한 탈(脫) 플라스틱 실천 운동으로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생활 속에서 멀리해야 할 습관 한 가지와 실천해야 할 습관 한 가지를 약속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SNS 릴레이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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