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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지플랫'이라는 아티스트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 맞췄다"

기사입력 2021.04.07.16:42
  • 지플랫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 지플랫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故 최진실 아들'로 대중들에게 익숙한 최환희가 가수 '지플랫(Z.FLAT)'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걸음을 내디디기 시작한다. 지난 11월 첫 데뷔곡을 발매한 이후 어느덧 가수로서 5개월 차가 된 지플랫이 걸어갈 행보가 궁금해진다.

    7일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는 오는 8일 새 싱글 'Day and Night'을 발매하는 지플랫(Z.FLAT)의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지플랫은 "이번 앨범은 조금 더 지플랫이라는 아티스트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지플랫이라는 아티스트가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이 음악을 출발점으로 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실제 이번 앨범은 지플랫이 작사, 작곡, 편곡까지 모두 맡은 타이틀곡 'Day and Night'과 상반된 빠른 템포의 강한 느낌을 지는 'BLUFF'까지 총 2곡이 수록된다. 지플랫은 오롯이 혼자만의 힘으로 작업한 이유에 대해 "제가 아직 데뷔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대표님, 엔지니어 분들께 의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나 혼자만의 힘으로 노래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했다"라고 밝혔다.

    지플랫은 "모든 것을 혼자 하다 보니까 여러명이 할 때의 의견 대립이 없어 편한 것도 있지만, 제가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바로 채워주는 분들이 없는 것은 힘든 것 같다"라며 "백퍼센트 만족은 못하지만, 처음 제가 혼자 작업한 앨범이고 의도한 대로 색깔이 담긴 것 같다. 완성도는 앞으로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번 앨범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진행자로서 자리에 함께 한 로스차일드 대표 로빈은 "지플랫이 아직 많은 것을 보여드리지는 못했지만, 할 수 있는 장르가 정말 많고 아이디어도 많다. 계속 음악을 만들 때 여러 장르가 나올 것 같아 그런 점을 높이 샀다"라고 칭찬했다.

  • 무엇보다 데뷔곡 '디자이너'의 경우 혼담과 함께 한 곡이었던 만큼, 이번 싱글이야말로 본격적인 지플랫의 '홀로서기'로 보인다. 첫 데뷔곡을 듀엣으로 낸 이유가 있었는지 묻자 지플랫은 "'디자이너'는 1년 전 습작으로 만든 곡을 리메이크해서 새롭게 낸 곡인데, 원곡에도 피처링해준 여자 아티스트가 있었다. 혼담이라는 아티스트가 그때 딱 저희 회사에 들어와서 듀엣으로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음악 색깔은 뭐랄까 딱 이렇게 한 가지 느낌으로 다 통일될 것 같지는 않아도, 한 곡씩 들어보면 그 안에서 저만이 낼 수 있는 특유의 감성이나 이런 것을 넣고 싶다"라고 답했다.

  • 이러한 지플랫의 색깔을 담은 곡으로, 장거리 연애를 하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타이틀 'Day and Night'은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지구 끝과 끝이라는 극단적 설정을 두고 장거리 연애를 할 때 느껴지는 설렘과 기다림을 주제로 한다. 지플랫은 "제 경험담"이라며 "그때 진짜 정말 많이 힘들어서 곡을 쓰게 됐는데, 이렇게 잘 나와서 타이틀까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록되는 'BLUFF'는 지플랫의 생각이 담긴 자전적 노래로, 가수 데뷔 후 지플랫이 음악을 하는 것, 음악 중에서도 힙합을 한다는 것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는 사람들과 그동안 방송에서의 이미지를 더 익숙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그것만이 진짜 모습이 아니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러한 마음을 가사로 전달하고자 노력한 만큼, '속이다'라는 뜻을 담은 'BLUFF'로 제목을 지었다.

    지플랫은 "대중들이 저를 불쌍하게 보는 분들도, 딱하게 보는 분들도 있다. 또 방송에서 보여진 모습은 점잖고 철이 빨리 든 느낌인데, 실제 저는 그렇지는 않다. 이러한 이미지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저게 진짜 내 모습일까' 생각이 들어서 작업했다"라고 설명했다.

  • 끝으로 지플랫은 이번 활동 목표와 앞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 등에 대해 "이 곡들로 무대에 설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다"라며 "얻고 싶은 수식어는 몇년 뒤에라도 히트곡 제조기, 차트 킬러 등 수식어를 달면 멋있을 것 같다. 사실 힙합 신에서는 솔직히 제가 데뷔한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아직 그 안에 합류했다는 생각은 없다. 그저 힙합을 좋아하는 래퍼로서 대중들에게 인식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가수로 데뷔한지 5개월이 지났는데, 가수를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렇게 데뷔를 하고 노래를 하고,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는 것도 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 같고, 혼자 음악을 할 때 보다는 옆에 계신 분들께 배우는 것도 많다. 작업도 질리지는 않고 재미있어서 전혀 후회되지는 않는다"라며 가수로서 단단한 각오를 다진 지플랫은 "앞으로 대중들에게 더 좋은 음악으로 찾아뵙고 성장하는 아티스트로 자라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플랫은 지난해 11월 싱글 앨범 'Designer(디자이너)'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지플랫의 가수로서 두 번째 행보를 담은 싱글 'Day and Night'은 오는 8일(목) 낮 12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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